[헤럴드POP=김나율기자]'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 학대 혐의를 받은 가운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전범식 판사)은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를 받는 KBS PD 김모씨, 무술감독 홍모씨, 말 소유자 겸 드라마 승마팀장 이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씨의 변호인 측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고 학대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다투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홍씨의 변호인 측도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게 할 고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해 방영된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의 촬영 현장 영상이 공개됐고, 영상에는 말의 발을 와이어로 묶어 넘어지게 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말은 넘어진 후 경직돼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말은 목이 꺾인 채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촬영 닷새 만에 사망했다.
시청자들은 '태종 이방원' 시청을 거부하며, 제작진을 비난했다. '태종 이방원'은 복지 개선 후 제작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며 사과했다. '태종 이방원'은 동물학대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며 방송을 6주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작진은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KBS 제작진이 첫 재판에서 말 학대 혐의를 부인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