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이시원이 서동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시원은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여줬다. 동시에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경우에는 누구보다 힘들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룰을 잘못 이해했던 상금 매치부터 비밀의 방에서 진행된 블라인드 오목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했던 이시원에게 게임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시원은 "기억력 게임에서 제 표정이 마냥 좋진 않았다. 전에 진행됐던 상금 매치를 실패했었지 않나. 제가 첫 순서로 처음부터 큰 실수를 해서 창피했다. 상금 매치에 성공해 너무 다행이었지만, 사실 너무 창피했다. 남들이 안 외우는 걸 중점적으로 외웠는데, 룰을 제대로 이해했었다면 5개 이상은 맞혔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오목 역시 아쉬울 듯했다. 평소 오목을 잘한다는 이시원은 "숙소에서 김동재, 하석진과 오목을 몇 번 뒀었는데, 제가 다 이겼었다. 블라인드 오목에서는 제가 제 수를 못 봤다. 빨리 끝냈어야 했는데, 안 하고 끌다가 그랬던 것 같아 아쉽다. 다시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비밀의 방에 들어가서 오목을 둘 거다. 다수 연합을 타개할 방법이 그뿐이니까. 제가 먼저 그 방에 들어가는 게 맞았다. 우리 팀이 계속 탈락하는 상황이라 하석진만은 잘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임은 블라인드 오목이었다. 결과가 많이 달라졌을 수 있다. 하석진과 제가 둘 다 많은 피스로 붙을 수 있지 않았나. 모리스 게임 등 결승전 게임은 자신 있었다. 저는 게임을 잘하기보다는 재미있게 드라마를 만들고 집요하게 포기하지 않아 잘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긴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승부욕의 원천에 대해 "희한하게 웬만한 거에 승부욕이 없다. 그러나 마음먹은 순간 100이 된다. 선택과 집중이 확실한 타입이다. 일상을 살면서 웬만해서 승부욕이 거의 없는데, 집중하는 것에는 불탄다. 공부도 그중 하나였다. 제 MBTI가 INTP인데, 집순이인 데다가 좁고 깊은 인간관계다.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T이고, 즉흥적이면서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엘리트 이미지, 우월한 피지컬과 스펙 등 '데블스 플랜' 내에서 서동주와 비슷한 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견제하며 갈등도 빚었던 그들이다. "서동주가 견제한다는 걸 방송을 통해 알았다. 그때는 '시원이는 나랑 팀 안 하려고 그래'라고 말할 때 알았다. 잘 지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궤도가 가장 큰 타개 대상이었지, 서동주는 엄청나게 신경 쓰지 않았다. 궤도 연합 안의 무리였다고 생각했다. 서동주는 암기력이 뛰어나고 기회를 잘 포착하는 플레이어였다."
뇌섹녀,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지금은 제 일부로 받아들이고, 일부를 장점으로 활용하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 뇌섹녀, 지적인 이미지의 좋은 역할도 할 수 있지 않겠나. '데블스 플랜'을 하면서 예능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이시원 자체를 보여주고 싶은 용기가 생겼달까. 그러나 '데블스 플랜' 시즌 2가 나온다면 출연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고생스러운 걸 알아서다. 시즌 2에는 다니엘 린데만을 추천하고 싶다. 인성도 바르고 유쾌한 사람이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넘은 이시원은 "항상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데블스 플랜'에서 남들이 집중하는 걸 알 수 있어서 충분히 즐겼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놓치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이번에 '데블스 플랜'에 출연하면서 해외 팬들도 많이 생겼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12월에 공개되는 드라마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