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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2살 딸에 뒤통수 맞아"..'지라시' 박기영, 아직 갈 길 먼 엄마의 육아

입력 2023-10-23 1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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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 방송캡처
'지라시'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박기영이 데뷔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엄마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는 박기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기영은 데뷔 25주년이라며 "저도 깜짝 놀랐다. 돌아보니까 25주년이더라. 데뷔할 때는 푸릇푸릇하고 어렵고 모든 게 다 어색하고 괴로웠다. 이제 25살이 됐다. 데뷔 초 때는 목소리 톤을 밝게 했다. PD님들이 시키셨다. 제 MBTI가 'I' 93%인데, 다 잘 지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집에 가면 기절했다"고 말했다.

베스트앨범 'Love You More'를 발매했다며 "수록된 곡 중 '아네스의 노래'가 저평가 됐다. 출산 전 낸 곡인데, 한창 뭘 해도 안 되는 시기였다. 이후 '나는 가수다' 등 프로그램에 나갔다. 해도 안되니까 경연을 나가야했다. 음악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90% 정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릴 때와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 고인 물은 썩는다. 그러나 팬들은 원래 목소리를 좋아하신다. 음악이 어떤 버전으로 달라지든 들을 순 있는데, 우리가 익숙한 음악은 원래 버전으로 듣는 게 좋더라. 이번에 다시 녹음하면서 제 노래를 카피하며 따라 불렀다"고 했다.

정선희는 공감하며 "얼마 전에 이효리가 과거의 나와 싸워야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박기영은 "예전의 그때 그 목소리가 안 나오는데, 딸이 '엄마 느끼해. 하던 대로 해. 엄마 그 소리 안 나와'라고 하더라. 딸이 프로듀싱 능력이 있더라. 오히려 딸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너무 따라하지 말아야겠다. 뉘앙스만 살려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리메이크했다며 "후배를 어떻게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지, 선배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다. 처음 볼 땐 존재 자체가 무서웠다. 카리스마가 있었다. 저는 이제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는 샌드위치다. 신효범에게 배운대로 후배들에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기영은 "육아로 너무 바쁘다. 산후우울증 등 겪어본 적 있다. 돌파구는 음악이었다. 아이를 안고 업고 수유하며 음악을 연습하고 공연도 했다. 애를 놓고 갈 순 없었다. 아이를 데리고 호주 시드니도 갔다. 만 10개월도 안 된 아기를 안고 갔는데, 밤새 비행기 안에서 울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육아는 끝나지 않는다. 딸이 12살인데, 사춘기다. 아이가 스스로 인격에 대해 가져가려는 시기다. 실수도 많고, 좌절도 하는 시기다. 거짓말만 안 하면 된다. 딸이 연기를 어마어마하게 잘해서 저를 감쪽같이 속인다. 그래서 딸한테 뒤통수를 크게 한 번 맞았는데, 상실감과 배신감이 세상 살고 싶지 않더라. 내가 이러려고 얘를 그 고생하면서 키웠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럭한 적도 있었다. 이제는 버럭하는 게 안 통한다. 눈빛으로 제압한다. 평상시에 굉장히 스윗하고 자상한 엄마다. 딸이 '엄마는 진짜 천사더라. 근데 혼낼 땐 무섭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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