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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학폭 의혹 진실 밝혀질 것"..박혜수, 사랑으로 녹아든 '너와 나'(종합)

입력 2023-10-30 0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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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배우 박혜수/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혜수가 '너와 나'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박혜수는 영화 '너와 나'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혜수는 학교폭력 의혹의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털어놨다.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연출작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하지만, 두 여고생의 사랑 이야기로 아름답게 담아냈다.

"처음에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것들이 많이 들어있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100%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지 않았다. 여러 번 읽었더니 새롭게 찾아지는 부분이 있더라. 섬세하게 레이어가 많이 쌓여있는 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 참사를 두 여고생으로 그려낸 방식이 섬세하게 느껴졌고, 아무도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조심스러움이 느껴져서 참여하면 나에게도 의미가 있고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너와 나' 스틸
영화 '너와 나' 스틸

박혜수는 극중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세미 역을 맡았다. 세미는 하은(김시은)의 모든 것을 알고 싶고, 하은의 첫 번째가 자신이었으면 좋겠고, 하은에게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인물이다. 이에 박혜수는 세미가 미워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

"세미가 짜증을 너무 내서 걱정이 정말 많이 됐다. 감독님과도 세미가 미워보이면 어떡하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감독님은 미워보이지 않도록 하는게 내 역할이라고 하시더라. 책임감이 느껴졌지만, 그걸 좋은 에너지로 사용하려고 했다. 짜증을 내더라도 어쨌든 그 이유는 하은이를 너무 좋아해서니 그 마음을 무조건 잊지 않으려고 했다. 감정 기복은 널뛰지만 발랄한 귀여움이 있는 인물로 보여지길 바랐다."

박혜수는 조현철 감독, PD와 '너와 나' 준비 단계부터 함께 한 만큼 어느 때보다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다 짜여진 틀에 내가 배우로서 마지막에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참여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 PD님과 세명 있을 때부터 시작해 스태프들이 한, 두명 붙으면서 팀이 완성됐다. 그렇게 '너와 나'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다 보니 나도 자연스레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어 "영화가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다 같이 개인적인 상처, 아픔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던 것 같다. 그러면서 친밀감도 형성이 됐다"며 "그 전까지는 나도 경험이 부족해서 주어진 역할만 소화한 것만으로도 내 몫을 한 거라는 생각에 급급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세미를 잘 표현하는 걸 넘어서서 모두가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는지 느껴지니 책임감도 더 생겼다. 영화제도 많이 다녀본 것도 처음이었어서 '너와 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떠나보낸 적이 없는 것 같다. 진짜 애착이 많이 간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혜수/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배우 박혜수/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앞서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반박 입장을 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럼에도 조현철 감독은 박혜수의 캐스팅을 포기하지 않았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함께 가는 걸로 결정을 해주신 거에 대해 감사했다. 작품에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고, 그래서 더 몰입이 됐을 수도 있다. 촬영할 때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집중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뭔가 얼굴을 내밀고 공식 입장을 낸게 부산국제영화제 때가 처음이었다. 1년 정도 지나면 수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행 중이다. 긴 파동 중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다.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공식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너와 나'는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팬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내가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다 보니 관객들이 사랑해주시니 너무 행복하다. 우리가 사랑의 힘으로 만들며 그게 널리널리 퍼질 거라 믿는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한걸음씩 실현되는 기분이라 되게 기적 같기도 하다. '너와 나'는 관객수보다는 보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닿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현장에서 느꼈던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신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있는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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