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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반가워"vs"여전한 시대착오" 돌아온 '개그콘서트' 분분한 반응

입력 2023-11-13 1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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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PD, 김상미CP, 이수경, 홍현호, 정태호, 조수연, 김지영, 김원효, 정범균/사진=민선유 기자
이재현PD, 김상미CP, 이수경, 홍현호, 정태호, 조수연, 김지영, 김원효, 정범균/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약 3년 반 만에 돌아온 KBS2 '개그콘서트'가 여전히 시대착오적 요소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구의 조화와 전연령을 아우르는 웃음을 강점으로 내세운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 12일 첫 방송 4.7%(닐슨코리아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등 코너가 선보여졌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봉숭아학당'의 2023년 버전도 찾아볼 수 있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하고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러 비판과 시청률 하락 등의 부진 속에서 고전하다 결국 지난 2020년 6월 막을 내렸다. 그 후 '개그콘서트'는 약 3년 반 만에 재정비를 거쳐 올 11월 야심찬 귀환을 알렸다.

지금의 '개그콘서트'가 내세운 강점은 선후배 개그맨들의 조화, 그리고 세대차를 좁히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이었다. 이에 시청자들도 특유의 음악과 함께 일요일 밤의 마무리를 알렸던 '개그콘서트'의 컴백에 적잖게 기대감을 보냈던 바다.

그 말대로 베일을 벗은 '개그콘서트'에서는 새롭게 영입된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며 반가운 귀환이란 호평을 이끌었다. 하지만 각종 OTT 플랫폼과 유튜브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다소 부족했고 일부 코너는 유튜브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희화화했다는 고질적인 비판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필리핀 며느리의 고충을 그린 '니퉁의 인간극장'이 이 같은 맥락에서 외국인 혐오라며 큰 반발에 부딪혔다. 이는 기존의 '개그콘서트'가 받았던 비판과도 유사한데,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구시대적인 개그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원효는 소수자 조롱과 약자 혐오 등 대한 시민단체의 우려에 "그냥 보면 안~~돼!나요? 단체가 뭐라 하시는데 단체로 좀 와서 보세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과연 작심하고 돌아와 첫발을 뗀 '개그콘서트'가 향후 국민 개그 프로그램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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