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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 "故 박지선, 대변인처럼 날 챙겼는데..내 아픔만 봤나 죄책감"(CBS)

입력 2023-11-13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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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하소서' 캡처
'새롭게하소서'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개그우먼 장효인이 두 번의 아픔을 고백했다.

24일 새롭게하소서CBS 채널 측은 ''두근두근' 썸녀 장효인, 두번의 아픔이 감사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개그우먼에서 현재는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장효인은 "(일이) 진심으로 좋다. 어떤 미사여구, 수식어를 담는 것보다 그냥 좋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행복하다. 아침을 맞이할 생각을 하면 어떤 모습으로 이 아이가 등원할지 궁금하고, 눈물짓고 있으면 무슨 일이 있을까, 선생님 등장하는 순간 아이들이 뛰어오면 희열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장효인은 어머니와의 이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어머님이 갑자기 당뇨를 앓으시면서 몸이 여러가지로 바뀌더라. 거동도 불편해지시고 본인의 신체 변화가 느껴지니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셨다. 집에만 있는 일이 길어지시다 보니 바깥 일을 엄마랑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루 8~9번 통화했다. 같이 살았어도 궁금하니까, 그런 보고를 시시때때로 했다. 친구한테 하지 않을 이야기도 엄마한테 하고 그랬다"고 어머니와 각별한 관계였음을 전했다.

이어 "병세가 악화되면서 갑자기 눈이 안보이셨다. 저는 자취를 할 때라 눈치를 못챘는데 어느날 식사를 하는데 엄마가 반찬을 못찾고 뒤적거리더라"며 "뭔가 이상해서 여기있는 거 집어서 줘봐 했더니 헛손질을 하시더라. 안보인 지 꽤 됐다고 했다. 그날로 검사를 했더니 병원에서 어떻게 이런 눈으로 계셨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데뷔 4년차라 바쁜 일상을 보냈지만 이때 장효인은 "그냥 엄마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효인은 "제 것도 많이 포기하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전화 수시로 잘하고 일 끝나고 칼같이 집에 와서 엄마 옆에 있었던 시간들이 잘했다 싶다. 그렇게라도 엄마 옆에 잘 있었다 생각했다"고 울먹였다. 이후 어머니는 급격하게 쇠약해지면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됐다고.

장효인은 그러면서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지 못할 만큼 극도의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겪게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신앙에 기대어 아픔을 이겨내고 어느새 보육교사가 됐다는 장효인은 카메라가 없는 라디오에 나가면서 방송도 재개했다고 했다.

그런 그가 겪은 두 번째 이별은 개그우먼 故 박지선의 사망이었다.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장효인은 "가족만큼 의지했던 친구"라며 "제가 힘들 때, 얼음장처럼 차갑고 FM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마다 옆에서 대변인처럼 '오해하지 말라' 해주던 친구다. 제가 공황장애를 겪었을 때도 제일 먼저 알아봐줘서 위로를 많이 해줬던 친구다. 제가 멀리 못나가니까 같이 엄마 보러 가자 저희 집까지 와줬다. 어머니가 아픈 것도 유일하게 알고 있었다. 지선이 어머님도 굉장히 살가웠다. 저희 어머니 돌아가시고 다음해 제 생일을 챙겨주셨다"고 떠올렸다.

기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린 장효인은 "그때 비보를 접했을 때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있을 때였다. 사실 당시는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나서 그 달에 일을 그만뒀다. 한동안은 아무 생각도 못했다.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 아픔만 보느라 그 친구 아픔을 못봤나,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비통함 그 후는 죄책감이잖냐. 그 시점에 따뜻한 손길들이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제 안부를 물어봐주시는 동료 분들, 선후배들 연락이 왔다"고 고마워했다.

이후 장효인은 동료들과 함께 아픔을 이겨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 사랑하지만 너무나 애정을 갖고 의지했던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덩그러니 세상에 놓여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돌아보게 해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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