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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운수 오진 날' 이정은 "뺑소니범 직접 추적했다..6시간 CCTV 뒤져"

입력 2023-12-11 12: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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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사진=티빙
이정은/사진=티빙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배우 이정은이 '운수 오진 날'의 극중 캐릭터 황순규와 비슷하게 집요함을 보였던 일화를 전했다.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정은은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헤럴드POP과 만나 작품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 했다.

이정은은 아들을 잃고 연쇄살인마를 직접 뒤쫓는 추적자 황순규를 연기, 원작엔 없는 캐릭터를 새롭게 맡았다. 극중 황순규는 더이상 경찰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직접 그를 쫓기 시작하는데, 이렇듯 법에 의한 악의 처단과 사적복수 사이의 고민에 대해 이정은은 "최근에 지하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있어서 뺑소니를 당했다"는 경험담을 꺼냈다.

이어 그는 "수리를 갔다온 날 똑같은 자리에 앞이 이만큼 찌그러졌다. 부모님과 친구들은 내가 정신없어서 또 긁었다고 하는데 안한 일을 했다고 하니 너무 열이 받아 6시간을 CCTV를 뒤졌다. 나 (황순규에게서) 이런 점을 배운 거 아냐? 싶었다"고 털어놨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경찰서에 전화해서 알아보는 게 너무 물증이 많이 필요하고 당장 되지가 않으니 제가 순규처럼 추적해서 범인을 잡았다. 스스로 무르다고 생각했는데 집요한 구석이 있더라. 물론 체계란 게 중요하긴 한데 내 마음이 급하니까. 마지막에 그 분이 연령이 높으시고 빈곤하신 분의라 합의금으로 끝냈다. 그런데 인간의 생명을 두고 하는 일이라면 제 속도를 못따라오는 공권력에 화가 많이 날 것 같다. 사적으로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이 사적 복수만 하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어수선하겠나. 그런 점에서 고민이 된다."

그간 따뜻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정은은 이번 '운수 오진 날'로 또 한번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정은은 "그런 면에선 수동적일 수 있는데 저를 감독님들이 다른 이미지로 바꿔보고 싶으신 것 같다. 양념이 되어지는 과정이 재밌다. 어떤 역을 하겠다, 안하겠다는 없는 것 같고 이야기가 나에게 다가오느냐의 문제인데 역할은 제 주위에 저를 다르게 봐주시고 싶어하는 분들이 생기는 분들이 생기는 게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떤 배우가 잘됐으면 좋겠어' 하는데 '감독과 작가가 그렇게 봐줘야죠' 하더라. 만드는 사람들이 다른 이미지를 찾다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작가님들 많이 새로운 인물들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운수 오진 날'은 티빙에서 전편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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