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김남일과 김보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보민, 김남일 부부가 부부 동반으로 첫 출연을 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토크쇼 동반 출연은 최초라는 부부 전 축구선수 김남일, 아나운서 김보민이 찾아왔다.
김남일은 예능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하다보니까 재미도 있고, 형님들이 잘 이끌어주시니까. 목표로 잡고 있는데 정환이 형만큼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며 안정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남일은 "집사람이 방송에 나오면 항상 울더라. 그래서 오늘 해명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김보민은 "남편이 당연히 1등이라고 해야죠. 솔직히 남편이 제 이상형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고, 김남일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보민은 "사실 굳이 따지면 안정환"라고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으로 안정환을 뽑았다. 김보민은 "이상형이 사실은 왕자님이었다. 존재하진 않잖아요. 사실 정환 오빠는 같이 있을 때 봤다. 거의 리즈에 가까운 시절이었잖아요. 걸어오는데 제가 TV에서 볼 때보다 훨씬 잘생겼고"라며 신난 모습으로 말했다. 이에 눈치를 보던 송은이는 "옆에 봐봐"라며 김보민을 말렸고, 김남일이 "뭐하냐? 지금?"라며 질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병역 면제 약속에 김남일은 감동의 눈물을 다 흘렸다며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겠는데 다 흘렸다. 군면제 말씀도 하셨고,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포상금이 올라가거든요. 축제 분위기였다. 그만한 동기부여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히딩크가 찾아낸 보석 김남일은 "전남에 있을 때무명이었고 제가 생각해도 부족했던 게 많은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 옆에 있는 코치들의 영향이 큰데 박항서 감독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대표팀을 갔는데도 저는 사이드에 배치되더라고요. 의아해했죠,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깊은 뜻이 있었다. 좋은 팀을 보면 멀티 플레이어들이 많잖아요. 축구는 변수가 많으니까. 여러 포지션을 테스트를 많이 해봐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룸메가 안정환이었다는 김남일은 "도움이 많이 됐다. 좋은 약을 많이 먹을 수 있다. 영양제가 많았다. 항상 홍삼을 가져다녔다. 그걸 일주일 합숙이면 그거에 맞게 딱 맞춰서 가져오는데 내가 하나씩 빼 먹고. 나중에 뭐라고 하죠. 근데 다음부터는 넉넉히 가져오더라. 첫 이미지는 별로 안 좋았다. 차갑고 말투도 그렇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성질머리로 유명한 9대1 싸움 사진에 김남일은 "저 상황이 이을용의 페널티킥 상황인데 실축을 한 거다. 예감이 못 넣을 거 같은 거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내가 들어가서 넣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골키퍼가 선방을 한 거다. 공이 굴러와서 상대방 수비수가 눈치를 채고 걷어냈다. 나도 넘어졌다가 일어났는데 앞이 다 하얀색 유니폼 밖에 안 보이는 거다. 9명 사이에 내가 있었던 상황이었다. 거기서 실랑이를 하고 있던 거다. 저는 그냥 한국말로 하는 거다"라며 비하인드로 "무서웠죠. 붉은 악마 믿고 싸워도 되는구나. 저는 정환이 형을 찾았다. 근데 형은 저 멀리 있더라"라고 밝혔다.
'도전 골든벨' 진행을 오래한 김보민은 "이 모습 보고 남편이 저 아나운서가 내 이상형이다 라고 생각했다고"라고 말했고, 김남일은 "우연히 TV를 켰는데 '도전 골든벨'이 하는 거다. 영어로 막 설명을 하고 있는 거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요. 수소문을 해서 지인분을 통해서 한강에서 처음 만났다. 되게 적극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보민은 "저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한창 일할 때였잖아요. 결혼 연애 생각이 없을 때였다. 소개팅인지도 모르고 나갔다"라며 "남편이 저한테 실망했었데요"라고 말했고, 김남일은 "다른 얼굴이 나왔어요"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보민은 "밥 먹는 자리라고 알았으니까. 그냥 빨간 립스틱만 바르고 나갔는데"라고 말했고, 김남일은 "화장을 진하게 해서 이정도였나? 지금도 화장한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제가"라고 덧붙였다.
김보민은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며 "제가 두 가지였다. 안전벨트를 대신 해주는 남자. 그리고 에피타이저를 시켜주는 남자"라며 "조수석을 열어주면서 안전벨트하고 가야지. 하고 벨트를 해주는데 마음이 심쿵하는 거다. 나도 모르게 뽀뽀를 한 거다. 그러고 내리더라. 그리고 문자가 왔다. '잘 들어갔어요? 민이 씨가 뽀뽀해서 저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라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남일은 키가 185cm라는 아들에게 축구는 포기했다며 "초등학교 때 학교를 찾아갔는데 친구들이랑 추굴르 하고 있더라. 30분 동안 지켜봤는데 한 번도 공을 못 차더라. 그래서 나중에 물어봤더니 덩치가 크니까 몸싸움 하다가 친구들이 다칠까봐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보민은 "처음에 일본에 갔을 때는 제가 임신 중이어서 육아 휴직을 했었다. 다시 교토 상가로 갔을 때 아이가 1년에 한 번밖에 못 보더라. 혼란 스럽기도 하고. 아빠를 연예인처럼 그리워하고 수줍어하고 그게 너무 심하니까.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일본으로 갔다. 휴가를 3년을 붙여서 쭉 갔다. 인생에 있어서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거 같다. 그때 지진도 경험하면서 삶과 죽음이 경계도 겪고 삶을 규정하는게 달라진 거 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