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김지훈이 '이재, 곧 죽습니다' 종영 소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김지훈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김지훈은 사이코패스 악역 '박태우'로 변신.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날 헤럴드POP과 만난 김지훈은 "오픈하고 나서 봤다. 찍기만 해서 너무 궁금했는데 4부까지 나왔을 때도 제가 안 찍은 게 훨씬 많으니까 액션 추격신, 이게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었다. 4부까지는 시청자로 몰입해서 봤고 뒷부분은 제가 연기한 부분이 많아서 시청했는데 무섭게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작에선 없는 역할인 박태우. 김지훈은 서사가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대본에 집중해서 캐릭터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서사가 되게 야박하게 주어졌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차로 박고 자극적이고 나쁜 악행을 저지르는 신들로 대부분 구성이 되어있고 서사라고 하면 과거 회상에 동생과의 관계, 아빠와의 관계 정도였다. 누구를 죽이고 정규철(김재욱 분)과도 싸우고 이런 말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 만화가 아니라 현실로 인물을 만들어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제감 있게 만들어지고 더 무섭게 만들어지려면 실제하는 무언가처럼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이유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유를 찾을만한 단서는 적어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힘든 캐릭터였던 것 같다."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박태우'를 만들어나갔다는 김지훈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바뀐 신도 있었다고 했다. 바로 박태우가 사고로 다리를 잃는 것으로 변경한 것.
"즉흥적으로 제안하신 건데 (박태우가)다리가 없어지지 않았나. 원래 그러지 않았었다. (감독님이)여기서 다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내가 저지른 악행으로 온전하게 응징을 당하는 것으로 흘러가지 않나. 맨 처음 성훈의 사고, 최시원 비행기 폭발 사고를 고스란히 앙갚음 당하고 거기서도 정규철의 사지를 잘랐으니까 그것에 대한 응징 느낌으로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의 그런 순간적인 감각이 유려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이어 "나쁜 인물에 대해서 응징을 해야하는데 여러가지 응징 방법이 있지 않나. 그냥 죽이기 보다는 더 처절한 응징이었던 것 같다. 살아서 생지옥을 겪는거지 않나. 반식물인간 같이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벌을 받는 것 같다."
악역인만큼 고생스럽게 촬영한 장면도 많았다. 특히 극중 최이재(서인국 분)에게 목졸림을 당하는 신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김지훈은 "찍은지 좀 돼서 까먹었었는데 보니까 진짜 죽을 것 같더라. '내가 열심히 하긴 했구나' 싶었다. 사실 드라마는 다 가짜지 않나. 근데 사람들은 몰입을 하게 된다. 그 이유가 물론 연기자가 잘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소품이 가짜 같으면 다 가짜 같고 CG가 별로면 가짜같다. 그래서 모든 분들의 공로가 들어가는데 모든 게 훌륭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에서 낙하산 타고 떨어지는 신이 되게 힘들었다. 스펙타클한 CG로 포함돼 있었는데 너무 리얼해서 '우리나라 드라마의 CG도 이렇게 완성도가 높아졌구나' 싶었다. 빠르게 지나간 장면이지만 와이어에 매달려서 계속 돌았었다. 며칠을 돌았었다. 그게 정말 힘들더라"라며 힘들었던 순간을 꼽기도 했다.
배우 김재욱과의 액션신과 기싸움도 화제였다. 김지훈은 "드라마에서(악역으로 화제였던) '악의꽃' 백희성과 '보이스' 모태구가 붙으면 대박이겠더라. 그래서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었다. 극중에는 되게 격하고 안달이지만 실제론 재밌게 촬영했다. 중간에 대기할 때 앉아서 서로 수다도 많이 떨면서 현장에선 되게 살벌한데 사는 얘기하고 한 것 같다. 인생에 대해서 느끼는 것도 많고 생각도 많아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섹시 빌런'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전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진짜 나쁜 놈이고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싫어하는 게 당연한데 되게 핸디캡이 있음에도 매력적으로 봐주신다는거지 않나. 감사하고 기분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