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②]'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 "정우성 얼굴, 가장 가까이서 뜯어봤죠"

입력 2024-01-17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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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신현빈이 정우성과 멜로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는 최근 보기 드문 클래식 멜로의 정수였다.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잔잔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정우성, 신현빈이 수어와 눈빛으로 사랑을 말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빠져들었다. 지난 16일 종영한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신현빈은 "되레 드라마가 새로운 형식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클래식 멜로를 하는데 걱정은 없었다. 지루할 수 있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사실 형식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서른을 넘어 마흔이 된 사람들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적 호감만으로 섣불리 관계를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러기까지 걸리는 시간, 불안한 요소들이 있기에 얘기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방송을 보고 생각보다 템포가 있다고 느껴졌다. 재미있었던 시청자 반응이 '이상한 드라마다. 별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미 끝났다'였다. 저도 그렇게 느꼈기에 보면서 신기하더라. 큰 사건이 일어나는 내용은 아닌데, 어느 순간 시간이 그만큼 흘렀더라. 그만큼 집중해야 가능했다는 이야기이기에 재미있고 굉장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신현빈/사진제공=유본컴퍼니

정우성은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를 했다. 상대역이 된 소감은 어떨까. "11년 전 정우성이 출연한 '빠담빠담'도 봤지만, 그렇게 시간이 오래 흐른 줄 몰랐다. 의미 부여는 딱히 안 하는 편이다. 정우성 선배가 당연히 하기로 한 작품이지만, 선배가 아니었다면 저도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 정우성이라는 배우와 함께할 때 그 힘을 받아서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꼭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매 순간 최대한으로 해주셨던 것 같다."

그러면서 "현장을 사랑하는 분이라는 걸 느꼈다. 나라면 계속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저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 저보다 훨씬 오래 작품을 해온 분이다. 좋은 사람이었다. 이 작품은 서로의 얼굴에 집중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역할이었다. 내가 정우성의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뜯어본 사람 아닐까. 그 눈을 가장 오래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오래 연기했던 만큼, 더 서로를 잘 알게 된 듯했다. "오늘 인터뷰 전에도 잠깐 마주쳤는데, 제게 '밖에서 촬영하는 게 너무 춥구나? 피부가 다 뒤집어졌네'라고 하시더라. 미묘한 차이를 다 알아보시더라. 하도 서로의 얼굴을 뜯어보지 않았나. 최근 시사회 때도 다들 제 얼굴을 보고 너무 좋다고 했다. 사실 저는 피곤했다. 그런데 딱 두 사람, 정우성 선배와 김윤진 감독님만 그걸 알아봤다. 정말 오래 봤구나 싶더라."

극 중 정모은은 무명 배우 역이다. 배우가 배우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신현빈은 "배우이지만 잘되고 있는 인물은 아니니까 연기를 잘해야 할지, 못해야 할 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최희서 배우 등 특별출연을 해줘서 고마웠다. 합법적으로 날 때릴 기회가 있다며 제주로 와달라고 했는데, 정말로 와줬다. 실제 배우들이 조금씩 도와주면서 극에도 도움 되고 촬영할 때도 좋더라"라고 말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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