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형식이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 5회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하늘(박신혜 분)에게 상처를 주고 만 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창시절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서로를 보며 “서울 아이들은 저런 애가 좋다니.. 난 정말 여정우 좋다는 애들이 제일 이해 안 됐다”, “난 정말이지 남하늘 괜찮다는 놈들이 제일 이해 안 됐는데”라고 고개를 젓던 하늘과 정우는 “왜 이젠 네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까? 왜 너를 보면 안심이 될까”, “난 왜 속상한 일이 생기면 너부터 생각나고 왜 너의 한 마디에 마음이 놓일까”라며 이제는 서로가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된 것을 신기해 했다.
하늘의 소개팅이 잘 안 됐다는 이야기에 정우는 ‘이제 와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그때 기분이 좋았다’는 속마음을 내비쳤고, 하늘 역시 화본에서 만난 정우에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조금 떨렸다’며 달라진 마음을 자각했다. 두 사람은 갑자기 피어난 감정에 ‘우리 요즘.. 왜 이럴까?’ 혼란에 빠졌다.
이후 정우는 하늘이 수능시험 후 겪은 좌절감에 "당연하지, 그것 때문에 다 포기하고 죽어라 공부만 했는데 얼마나 속상했겠어"라고 공감했다. "넌, 너 자신을 너무 못살게 구는 것 같아. 사람들 눈치 신경 쓰지 말고 너부터 챙겨. 오늘의 네가 괜찮아야 내일의 너를 도울 수 있대"라고 걱정한 정우는 “아까 학생 때로 돌아가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지? 난 그때로 돌아가면 그때의 어린 남하늘이 너무 안쓰러워서 너 한번 꼭 안아줄 것 같아”라고 했다.
정우의 그런 마음은 “너 혹시 하늘이 좋아하냐? 만약에 네가 그런 감정이라면 나는 좀 실망할 것 같다. 너 지금 잘 지내면 안 되잖아”라는 경민(오동민 분)의 말에 가로막혔다. 하늘이 술의 힘을 빌려 정우에게 “너, 뭔데 자꾸 다정해? 너 고딩 땐 되게 유치하고 못나게 굴었잖아. 근데 왜 자꾸 어딜 데려가고 나 챙겨주고 그래? 왜 자꾸 아무 때나 손도 잡고 같이 있자고 하고 화본까지 찾아왔어? 너, 나 신경 쓰이지? 신경 쓰이는 거, 맞지?”라고 물었지만 정우는 경민의 말 때문에 “사실 너한테 특별한 마음은 없어. 그냥 친구라서 잘해준 건데 헷갈리게 했다면 미안. 이제부터 조심할게”라며 거짓말을 했다.
다음 날, 정우는 “창피해. 난 친구가 많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친구로서 하는 행동인지를 잘 몰라”라고 부끄러워하는 하늘에 “지금 내가 너한테 많은 얘기를 해줄 수 없는 건 내가 자격이 없어서야. 네가 창피해 할 일 아니야”라며 오히려 미안해 했다. 이후 하늘은 정우가 의료사고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다 눈물을 흘리며 깨어난 정우가 “이런 내가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걸까? 누군가를 걱정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내가 어떻게 너를..”이라며 자책하고 있던 때, 하늘이 달려와 안아줬다.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라는 진심 어린 위로에 정우는 “하늘아. 나, 잘 지내면 안되는데 그래도 방금 네가 보고싶었어”라고 울먹였다.
한편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