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소이가 장기용의 진심을 알고 마음을 열었다.
지난 1일 밤 방송된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 9회에서는 딸 이나(박소이 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여준 복귀주(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나가 학교에서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은 귀주는 다해(천우희 분), 형태(최광록 분)와 함께 찾아다녔다. 형태가 이나에 대해 잘 알고 있자 “이나를 얼마나 따라다닌 거야?”라고 불평하던 귀주는 “아빠로서 아는 게 없는 건 아니고?”라는 일침을 듣고 할말을 잃었다. 이나가 공원을 즐겨 찾았다는 말에 “자전거 탔나?”라고 중얼거리던 귀주는 “이나는 자전거 탈 줄 몰라. 핸드폰 봐, 혼자”, “사람들 눈 피해서 핸드폰으로 숨는 거야. 아마 지금도 혼자 숨어있을 거야”라는 형태, 다해의 말에 자신이 이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귀주가 마냥 불안해하는 모습에 다해는 “다른 시간에서 단서라도 찾아봐야지. 다른 시간으로는 못 돌아가?”라고 물었지만 귀주는 “이나하고 보낸 시간 자체가 별로 없어. 나도 돌아가서 보고 싶은데.. 혼자 뭘 견디고 있는 건지 왜 숨었는지”라고 자책했다. 귀주를 안타깝게 쳐다보던 다해는 무언가를 보고 “왔어”라며 깜짝 놀랐다. 미래의 귀주가 찾아온 것. “이나 학교에 있대, 체육관에. 서둘러야 한대”라는 말을 듣고 함께 이나의 학교로 달려간 두 사람은 창고에 갇힌 이나를 구했다. 귀주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이나는 “저 학교 안 다니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대체 왜?”라는 귀주의 질문에 이나는 “눈이 너무 많아서”라고 웅얼거리다 도망쳤다.
이나를 따라간 다해는 “나도 투명인간이었어. 고등학교 때 창고에 갇혔는데 아무도 내가 거기 있는 걸 몰랐어. 근데 밖에 불이 난 거야. ‘투명인간한테 어울리는 최후,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겠구나’. 그런데 어떤 사람이 불길을 뚫고 나를 찾아줬어. 투명한 줄 알았던 나한테도 색이 있더라고”라고 털어놨다.
“찾아준 사람이 누구였어요?”라는 이나에 “글쎄?”라며 말을 아낀 다해는 “확실한 건 너한테도 있어. 불길을 뚫고라도 널 찾아줄 사람. 널 찾아오는 사람을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 네가 들은 건 여러 겹의 마음 중에서 아주 작은 조각일 수도 있어. 잠깐 지나가는 기분 같은 거”라고 조언했다.
입을 열지 않는 이나에 귀주가 조바심 내자 다해는 “다그치지도 말고 차라리 눈만 봐”라고 조언했다. 그 말대로 귀주는 이나를 쳐다보며 ‘미안해, 너 혼자 둬서. 무서웠지? 많이 외로웠지? 지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 너한테 어떻게 다가갈지 아빠도 어색해, 모르겠고. 그래도 노력할게. 지금부터라도 너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거야’라고 마음을 전했다.
‘네가 태어난 날 그 시간도 꼭 되찾을 거야. 너를 처음 품에 안은 그 시간은 아빠 인생 최고의 시간이니까’라는 아빠의 마음을 들은 이나는 불쑥 “최악의 시간이겠지”라고 말했다. ‘설마 들려? 들리는 거야?’라며 놀란 귀주는 “들려요”라는 말에 “지금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왜 능력이 있다는 걸 말 안 했어?”라고 물었다. 이나는 “없어졌으면 좋겠으니까. 아빠를 잡아먹은 시간이 결국 엄마까지 잡아먹었으니까”라며 자신이 속마음을 읽고 놀란 엄마가 교통사고를 내고 사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