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걸그룹들이 소장 가치와 실용성을 높인 앨범을 내놓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룹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을 발매하면서 CD 플레이어(CDP)가 포함된 앨범을 내놓았다.
에스파의 이번 CDP 버전 앨범은 무형적 가치인 음악을 실물화 함으로써 소유 및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됐다. 제조사 아이리버가 만들었으며 과거 Y2K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은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 CD 호환, C타입 충전 등 실용적인 사양을 선보여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오랫동안 정규 앨범을 기다려 온 팬들엔 대한 보답이 됐음은 물론, 팬덤 아닌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구매 수요를 부르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CDP 한정판은 일반판보다 12만 원 가량 비싼 14만 원대 가격임에도 예약 판매와 동시에 수량이 빠르게 동이 났다. 그럼에도 CD 플레이어와 에스파 관련 각종 굿즈가 포함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는 평.
에스파 멤버들은 정규 1집 쇼케이스에서 자신들 역시 해당 버전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DP 앨범 버전의 두 차례 품절 사태 이후에도 재판매 요구가 속출, 결국 3차 예약 판매로까지 이어지면서 에스파의 시도는 성공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남게 됐다.
이 가운데 컴백을 앞둔 그룹 (여자)아이들 역시 카세트 테이프 출시를 예고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나섰다. 오는 7월 8일 발매되는 미니 7집 ‘I SWAY’ 스페셜 버전을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하기로 한 것. 팬들 사이엔 벌써부터 플레이어와 추가 컬래버 요구까지 나오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그간 종종 선보여지던 LP 버전을 넘어 CD 플레이어와 카세트테이프까지 다양한 형태의 앨범들이 시장에 시도되고 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동시에 신선한 레트로함을 선사하는 전략이 한동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