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논란 후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심경을 고백했다.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래퍼 마이크로닷은 새 EP앨범 ‘DARKSIDE'(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4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날 90도 인사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거듭한 마이크로닷은 당시 사건과 현재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종이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파악된 총 13명중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중 6명에게 2억 1천만 원을 변제해 합의해주셨다. 2심 재판 4명 중 1명과 합의가 됐다. 재판이 끝나고 부모님이 형을 마친 후 연락을 하며 지내왔다”며 “그러다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 대표님과 함께 2023년 남은 3명 중 2명과 합의했다”면서 남은 1명과는 아직 합의를 못해 현재 변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제를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낸 마이크로닷은 “어떤 기회가 됐든, 작다 할지라도 소중히 신중히 임하며 열심히 노력해 나갈 마음”이라고 적극적인 활동 계획을 밝혔다. 방송 출연에 대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걸어가는 길에 지난 시간들과 지금 진행 중인 시간들, 있었던 일들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해나가겠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건 초기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의혹을 부인했던 것도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매니지먼트와 사실 확인 중이었다. 변명하는 건 아니지만 당시 외국에서 오신 친한 변호사 형과 얘기를 했고, ‘이 사건이 터졌는데 나는 모른다’고 하긴 했다”며 “어느 기자 분이연락을 드렸고 (변호사가) 그렇게 행동을 했다. 그렇게 일이 커졌다. 그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똑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당황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또 한 번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잘못에서 비롯된 일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당연히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정말 간절히 기도만 했다. 받아들일 수 있게 기도를 했고, 누군가 원망하지 않고 편을 안들고 해결해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혼자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아무한테도 연락을 못드렸다. 민폐인 것 같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이 일어나 멘붕이 왔다. 여러 명이기도 하고 그 분들을 만나는 것도 우선순위였는데 누굴 만나야 할지 몰랐다”며 “추후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여러 봉사도 하고 그러면서 대표님을 만나게 됐다. 함께라는 의미가 마음에 새겨지고 현재는 고깃집에서 알바 하고 있다. 거기서도 새식구가 생겼는데 다같이 기도도 하고 그러면서 마음이 열렸다”고 전해 과연 그의 진심이 대중에 가닿을지 주목된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오늘(24일) 오후 6시 새 앨범 ‘다크사이드’를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