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진기주가 다양한 직업을 거친 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진기주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대기업 직원, 기자를 거쳐 배우가 된 진기주는 이제 연기에 발붙이려고 했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진기주는 차기작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또다시 대중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연기 인생이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진기주는 어느새 연기와 한 몸이 되어 가는 걸 느끼고 있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진기주는 "극 중 주여진도 큰 야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 먹고 잘살고, 내가 살아왔던 세상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원하는 걸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거다. 다만, 주여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야망을 발현시키는 인물이 아니다. 개인적인 제 야망은 계속 작품을 하고, 오래 하는 거다. 그러러면 신체적인 에너지도 필요하고, 건강과 정신적인 에너지도 필요하다. 오래 일하고 싶은 게 제 야망"이라고 전했다.
'삼식이 삼촌'은 진기주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제 연기가 10년이 안 됐지만, 너무 의미 있는 순간이다. 제 삶 자체에서도 너무 행복하다. 많이 뿌듯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프로페셔널한 현장에 있는 것도 좋았다. 동료들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다."
대기업 직원, 기자 등 많은 직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그때는 제 마음속에 계속 다른 게 있어서 다른 걸 꺼내고 싶었다. 지금은 다른 게 들어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유지될 것 같다. 며칠 전에 든 생각인데, 이제는 나와 연기가 점점 한 몸이 되어간다는 거다. 내 삶과 연기하는 삶이 이제 하나가 되어가는 게 시작이 되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단추가 완전히 끼워진 건 아니고, 첫 단추에 제 손이 닿은 느낌이다. 이제는 연기하는 나와 내가 하나가 되어 길을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사실은 다른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은 워라밸일 수도 있는데, 연기하는 나와 그냥 나를 갖고 가고 싶었다면,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고민하던 순간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딱히 분리하지 않을 것 같다. 몸에 붙어 시작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간의 삶이 비슷한 배역의 캐스팅에 도움이 될 때도 있었다. 진기주는 "그전까지는 제게 두려움 버튼이었다. 여러 일을 거친 게 두려웠다. 이걸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다양했다. 부정적인 시선이 컸는데,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이후 긍정적인 시선이 커졌다. 그 이후부터는 점점 더 긍정적이다. 좋게만 작용하는 것 같다. 결국 장점이 되어 그런 캐릭터를 맡으면 강점이 된다. 제 입장에서는 그 부분만 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연기 인생 10년 차를 미리 생각해 보며 "단추 두세 개 정도 꿰어놓고 싶다. 제가 연기한 기간을 알게 된 것도 팬레터를 통해서다. 제가 체감하는 시간보다 숫자가 크더라. 오히려 제 체감 시간은 적은 연차였다. 단추 두세 개 정도는 훨씬 더 단단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