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스모킹건'이 게임을 범행 동기로 설명해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S가 게임을 살해 동기로 해석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
최근 KBS 시청자센터에는 '극악무도한 살인의 동기를 게임 탓으로 돌리는 2024. 6. 6.자 스모킹 건 방송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고, 이는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KBS는 26,855명이 동의한 해당 청원에 답변했다.
KBS 측은 "지난 6일 방송된 '스모킹건'의 '아내가 욕조에서 넘어져 죽었어요' 편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제작진은 한국의 게임산업이 '문화산업의 중추'라는 신청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우리나라 게임산업과 게임 이용자들을 무시하고, 그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우선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작진은 게임을 범행의 결정적 동기로 단정하지 않았다"며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추론 및 해석했을 뿐이라고 했다. 게임 외에도 여러 가지 현실을 부정한 이상 성격 등을 함께 원인으로 언급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스모킹건'에서 다룬 사건들에 비춰볼 때, 살인은 단 하나의 동기로 이뤄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범행의 여러 동기들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입체적으로 다뤄왔고, '게임'을 결정적 살해 동기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KBS 측은 "프로그램에선 '게임 과몰입'이나 '현실과 게임의 혼동 증상'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리셋’'이라는 단어도 게임 외 여러 분야에서 관용구처럼 사용되는 흔한 표현이며, 이미 '스모킹건'의 다른 편에서도 사용한 바 있다. '리셋'이 게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신청인께서 '게임 이용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한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선생님 역시 때론 밤을 새며 게임을 즐기는 게임 애호가다. 그분 역시 '자신처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게임과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의 명예를 훼손할 리 있겠습니까?'라고 이야기 하셨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스모킹건'에서는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한 남성의 사례를 다뤘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과거 게임 중독이었던 점을 언급하며 "게임이 범행의 정신적 배경이 된 거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게임은 기존의 세계를 부수고 다시 만드는 '리셋'이 가능한데 남편은 이 리셋을 현실 세계에서도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이용자협회는 해당 방송을 방심위에 방송심의 신청 민원을 제기했다. 게임을 범행 동기로 단정짓거나 극악 범죄의 결정적 동기로 호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 이는 KBS 시청자센터에 청원 글로도 게재됐다.
결국 '스모킹건'은 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청원에 답변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KBS 측은 결정적 범행 동기로 '게임'을 단정지은 적 없다며 명예훼손 의도가 아니었다고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