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여진구가 슬럼프 시절 겪었던 감정들을 털어놨다.
29일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에는 "20년 차 배우 여진구가 현타 제대로 맞고 깨달은 것들 | 아주 사적인 미술관 EP.08"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우 여진구가 출연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후배와 연극배우를 만난 여진구는 이들과 함께 데뷔 이후 찍은 작품들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해를 품은 달'로 연기를 꿈꾸게 됐다는 후배의 말에 여진구는 "저는 14살 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해를 품은 달'은 지금의 저를 있을 수 있게 해 준 드라마다. 1년 후에 또 '화이'라는 작품이 연달아서 공개됐는데 이 작품들을 다들 엄청 많은 사랑을 해주시고 칭찬을 해주셔서 제 인생에서 가장 저를 담금질하게끔 만들었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슬럼프를 겪었다는 여진구는 "저때 2-3년 동안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다. 성인이 되고 다시 한번 '화이'를 보고 '아 저 때 난 즐겁고 재밌게 행복하게 일을 했었는데 다시 한번 저렇게 일해봐야겠다' 해서 한 작품이 '대립군'이었다"고 설명했다.
'호텔 델루나'에 대해서는 "제가 다시 한번 스스로를 믿게 된 작품이다. 저도 크게 애정하고 있는 역할이고 작품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런가 하면 여진구는 최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에 대해 여진구는 "제가 어느덧 20대를 넘어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됐는데 그걸 앞둔 상황에서 배우의 깨우침을 넘어서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깨달음까지 알게 해 준 아주 보물 같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슬럼프에 대한 자세한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여진구는 "'해품달'과 '화이'를 통해 제 삶이 한 1-2년 만에 확 바뀌었다. 그러면서 압박감과 책임감이 있었고 근데 그거에 맞서 저도 사람들이 칭찬해 주는 만큼 욕심이 생기더라.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생기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생기면서 잘했는지 못했는지 스스로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덧 현장에 가는 게 즐거운 게 아닌, 숙제가 많은 방 안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엄청 달라졌다. 내가 이러려고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닌데. 아역 배우가 아닌 제 몫을 해야 하는 배우가 됐는데 '안 될 것 같다'라는 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때 참 많이 무서웠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러한 상황 속 아역배우 시절의 추억이 위로가 됐다는 여진구는 "딱 10년만 버텨보자. 연기를 너무 사랑하니 바쳐보고 '30살이 되면 뭐라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20살을 맞이했다"며 자신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