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은 가운데, 당사자와의 카톡 내역을 공개하며 은폐가 아닌 중재에 나섰던 전말을 공개했다.
31일 민희진은 SNS에 부사장 A씨, 여직원 B씨, 광고주 C씨와 나눈 대화 내역을 캡처한 사진 40여 장을 공개했다. 민희진은 "제 사적 카톡 대화 내용이 일부 편집되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공개할 카톡 내용은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는 대화다. 의도적인 편집이나 짜깁기가 없다"라고 했다.
민희진은 부사장, 여직원, 광고주가 만나게 된 경위부터 설명했다. 카톡 내용을 보면, 부사장의 경우, 지난 2월 발령돼 광고 및 파트너십을 담당한 여직원에게 광고주와의 식사 자리에 함께 참여해 이야기 나눠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부사장과 여직원은 오해가 생겼다. 여직원은 해당 미팅 자리에 자신이 참여하는 것이 급이 맞지 않아 고민했고, 부사장은 여직원이 눈치본다고 오해한 것.
그러나 부사장이 미팅 자리에서 뉴진스 도쿄돔 팬미팅 관련 회의가 급히 소집되는 바람에 먼저 사무실로 돌아갔고, 여직원은 부사장을 대신해 좀 더 미팅을 갖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뒤, 여직원은 퇴사를 결심했다. 부대표는 여직원이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 지도했는데, 여직원은 이를 간섭으로 느끼고 되레 내보내려는 움직임으로 느꼈다. 결국 여직원은 부대표의 행동 개선을 바라며 사내 윤리 규정 위반(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민희진은 양측의 말을 듣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고 했다. 두 사람이 갈등을 풀길 바라는 마음에 중재에 나섰고, 민희진은 여직원이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들어줬다. 부대표에게는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민희진은 부대표, 여직원이 다시 한번 대화하길 원했고, 오해를 풀었다. 부대표는 여직원에게 새로운 보직을 제안했으나 여직원은 결국 퇴사했다.
민희진은 카톡 내역을 공개한 후 "지금까지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었다. 복잡한 사연을 모르는 이들에게 인민재판을 받을 사안이 아니다.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말아라. 잘 모르는 일에 함부로 추측하고 왈가왈부하여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불법 유출 자료를 편집해 이용하는, 수준 이하의 이간질을 비롯한 비상식적인 공격에 더 이상 대응할 여력도 없다"며 개인을 향한 무분별한 비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 매체는 민희진이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카톡 내역을 공개했다. 민희진은 이 일로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휩싸였고, 사실왜곡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여론이 거세지자, 민희진은 직접 카톡 내역 공개에 나섰다. 앞서 보도 속 유출된 카톡 내용 속 이야기는 다른 임원의 이야기를 짜깁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직접 부대표, 여직원과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하며 논란을 무마하고자 했다.
민희진이 직접 카톡 내역을 공개하며 은폐가 아닌, 중재자로서 행동했다고 하면서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