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성웅이 그동안의 작품 비하인드를 밝혔다.
9일 만화가이자 방송인 기안8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박성웅 술터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본 사이. 출연해줘 고맙다는 기안84의 말에 박성웅은 "시언이 때문에. 시언이랑 친하지 않나. 그냥 오늘 동생 하루 잘 알고 간다 그거 하나로 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안84가 "편하게 있다 가시면 된다"라고 하자 박성웅은 "지금도 편하다"면서도 "이렇게 방바닥에 주저앉아서 하는 건지 몰랐다"고 장난쳤다. 기안84는 "형님 오신다고 매트 깔았다. 원래는 그냥 맨바닥인데 안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한술 더 떠 이야기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대학을 졸업한 박성웅에게 왜 이 진로를 택하지 않았는지 묻자 박성웅은 "96년도에 군대도 갔다와 24~5 정도에 공부를 1년 동안 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 나는 예비역이고 그때는 세네살 차이가 엄청 커보였다"며 "물론 좋은 직종인데 나에게 재미가 없는 것이다. 진지하게 생각을 했다. 서른 살 넘어서 법조계 쪽으로 직업을 갖고 있으면 행복할까?"라고 돌아봤다.
박성웅은 그렇게 연기가 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그는 "97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는데 또 아버지에게 3년 동안 말씀을 못드렸다"고 했다. 이후 10년의 긴 무명을 보내다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 캐릭터가 대박이 터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성웅은 이 캐릭터에 대해 "빠져나와야 될 숙제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유행어 있는 배우들이 몇 명이나 될까. 어떻게 생각하면 계속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 후로도 다양한 작품을 찍었다는 박성웅이다. "나는 되게 다양한 걸 많이 했다. 그거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퀴어 영화 찍고 남자 배우와 키스도 했다. 영화 제목이 '메소드'"라며 "방은진 감독이 친하니까 대본을 보냈는데 '이걸 왜 나한테 보내줬지? 누가 봐도 남자의 대명사인 박성웅에게?' 했는데 그 생각이 드는 순간 꽂혔다. 대신 '키스할 상대 남자는 내가 좀 뽑으면 안돼 누나?'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기안84는 "상대방은 형님이 '얘 정도면 내가 키스할 수 있겠다' 해서 뽑은 거냐"고 물었고, 박성웅은 "그렇다. 그래서 오승훈이라는 배우가 된 거다"라고 했다. 기안84가 이때 "저는 어때요?"라고 묻자 박성웅은 칼같이 "못하지 너랑"이라며 "아니야. 연기도 연기 나름이지. 아니야 아니야"라고 격하게 부정해 웃음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