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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행복의 나라' 조정석 "웰메이드 자부심..故이선균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다"(종합)

입력 2024-08-1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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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조정석이 '행복의 나라'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존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조정석은 영화 '행복의 나라'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조정석은 故 이선균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 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232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건축학개론',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엑시트',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유쾌한 작품에서 큰 사랑을 받은 조정석이기에 '행복의 나라'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추창민 감독님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전작들도 너무 재밌게 봤다. 배우가 할 수 있는 여러 역할들이 있겠지만, 또 다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싶었다. 골프장신이 뭔가 안 되는 판타지지만, 되게 영화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에 들었다. 골프장신이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큰 지분을 차지했다."

이어 "서민적이고 코믹스럽고 유쾌한 캐릭터들..장르로 따지면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에서 나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해주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행복의 나라' 같은 역할은 많이 오지 않는다"며 "어떤 역할이든 갈증은 있는데, 빈도수로 따졌을 때 스릴러, 누아르 등 내가 해보지 못한 장르에 대한 갈증은 언제나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행복의 나라' 스틸
영화 '행복의 나라' 스틸

조정석은 극중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았다.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게 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故 이선균)의 변호를 맡게 된 '정인후'는 이 재판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 것을 직감하지만 예상보다 더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대면하고 분노한다. 이에 굴복하지 않고 정당한 재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조정석은 다소 살이 오른 모습에 까무잡잡한 피부톤으로 그 시대 사람 같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일럿' 때와 차이가 꽤 난다. 당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끝나고 시간이 좀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휴가를 즐겼는데 본 촬영 들어가기 전 테스트 촬영 때 '이익준' 때보다 살이 좀 쪄서 살을 빼고 오겠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지금 너무 좋다고 하셨다. 당황하기는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깐 감독님이 왜 살을 빼지 말라고 했는지 알 것 같더라. 시대적 배경이 1979년이니깐 그 시대 사람처럼 보이더라. 내가 하얀 편이다 보니깐 감독님의 영화적 톤에 맞게 피부톤도 어둡게 한 거다. 갓 캐낸 흑감자 같다고 하더라. 하하."

배우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욱이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유작이다. 조정석은 故 이선균과 눈만 봐도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소재는 무거울 수 있지만, 촬영현장은 서로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분위기였다.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했던 것 같다.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슛이 들어가면 형 눈만 봐도 알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형 필모에서 이렇게 묵직한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촬영 때도 형이 이 역할을 해서 팬으로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분장했을 때도 되게 좋았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지금껏 조정석은 출연작 스코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행복의 나라'를 두고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해 인상 깊었다. 특히 같은 여름 극장에 선보인 '파일럿'은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흥행 질주 중이다.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행복의 나라'는 만듦새가 좋은, 웰메이드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니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자기 작품 보고 연기에 대해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거다. 다만 '행복의 나라'는 만듦새에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파일럿'과 색깔이 확실하게 다른 영화이다 보니깐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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