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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이제 누가 ‘위안부’ 이야기를 해주지?”..‘유퀴즈’ 차인표가 밝힌 옥스퍼드대 필독서의 의미

입력 2024-08-29 05: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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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차인표가 집필한 소설의 의미를 들려줬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차인표가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소설을 집필하게 된 배경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필수 도서가 된 배우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해 했다. 차인표는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1997년 8월 4일’. 집에서 TV 뉴스 생중계를 보는데 공항 입국장 문이 딱 열리니까 체구가 작은 할머니가 걸어나오시더라고요”라며 캄보디아에 위치했던 일본군 위안소에 ‘위안부’로 끌려간 후 오랜 시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위안부’ 훈(캄보디아 명) 할머니를 보고 받았던 충격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정말 수많은 여성들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슬픈 감정, 일본군에 대한 분노, 그리고 여성들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도 있었고요. 그런 감정이 교차하면서 몇 달 동안 진정이 안 되다가 ‘내가 이걸 소설로 써보자’ (결심했죠)”라며 집필 계기를 들려줬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근 10년이 걸렸다고 전하며 놀란 유재석은 “소설 작법도 모르고 기초 지식이 없으니까 뒤늦게 독학을 했죠. 작법 책도 사서 읽고 온라인 강의도 듣고”라는 차인표의 말에 “사실 시작은 했어도 잊어버릴 수도 있고 ‘내가 무슨 책이냐’ 할 수도 있는데 이걸 10년 동안 놓지 않고 탈고를 했다는 게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혀를 내둘렀다. “쓸 때 머리 뒤쪽에 누군가가 들어앉아서 계속 말을 해요 ‘야, 하지 마. 이걸 누가 본다고 쓰니? 그냥 연기나 해’”라며 고개를 끄덕인 차인표는 “농사를 지으시는 어머니께 꾸준히 메일을 보냈는데 보시고 ‘백두산에 이런 식물이 정말 살아?’ 같은 질문을 많이 하시면서 ‘작가에게 있어서 상상력은 아주 중요한 거지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상상력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 하시더라고요. 그게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출발점을 삼는 기준이 된 것 같아요”라며 어머니께 공을 돌렸고, 이후 소설의 배경이 되는 백두산을 직접 오르고 많은 자료를 찾아가며 고증에 힘쓴 소설 집필 과정이 그려졌다.

차인표는 “그전에도 봉사하러 간 적이 몇 번 있었는데 2007년 4월, 아주 화창한 봄날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에 갔어요. 마침 제가 간 날 할머니들이 한복을 다 입으시고 마당에 나와서 일렬로 앉아 계신 거예요”라며 조선희 사진작가가 할머니들의 영정 사진을 찍어 드리는 모습을 목격한 일을 꺼내기도.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할머니들이 이렇게 곧 한 분씩 돌아가시겠구나. 앞으로는 아무도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없겠구나. 그럼 우리 다음 세대에게는 누가 이 이야기를 해주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한 그는 “할머니들이 사과를 못 받으셨지만 책에서라도 조금이나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 그게 책을 쓴 목적이랄까요?”라며 소설의 의미를 들려줬다.

지난 6월 옥스퍼드대에서 강의한 이야기를 들려준 차인표는 “한국에 훌륭한 작가들이 너무나 많고 좋은 작품도 너무나 많은데 하필 왜 제가 쓴 글을 초대했을까? 전 제가 글을 잘 써서가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이유의) 99%는 (사람들이) 그 소재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옥스퍼드대 교재 선정과 초청 강의의 공을 모두 소설의 소재로 돌렸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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