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선균이 'Dr.브레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이선균이 이번에는 김지운 감독과 손을 잡고 Apple TV+ 최초의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을 선보이게 됐다. 계속 열일을 해왔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Dr.브레인'으로 오랜만에 대중과 만나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기생충' 이후라고 해서 부담스럽기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선균이 'Dr.브레인'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김지운 감독이다. 이선균은 어릴 때부터 김지운 감독의 팬이었던 만큼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지운 감독님과 같이 하게 돼 너무 영광이고, 좋았다. 김지운 감독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 출연한 이유가 가장 컸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보고 좋아했다. 작품을 통해서 몇개월 함께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예상한 만큼 디테일도 뛰어나시고, 심플하면서도 정확한 포인트를 잘 집어주셔서 연기할 때 큰 의지가 됐다. 결과물을 보니 끝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내셔서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너무 염원했던 김지운 감독님과 작품을 했다는 자체가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이선균은 극중 B.C 뇌과학연구소 소속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맡았다. '고세원'은 일종의 뇌 기형으로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대신, 기억에 수반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도 못하는 인물이다. 이선균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김지운 감독을 롤모델로 삼았다.
"'고세원'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못느끼고, 공감하지 못하는 기질을 타고난 인물이라 고민이었다. 드라마를 끌고 가는 입장인데 감정 없는 거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드라이해지고 무미건조해질 것 같았다. 어떻게 톤을 잡고, 시각화할지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게 결론을 낸 게 어느 정도 감정이 학습되어 있다는 거였다. 다만 톤을 우울하게 잡았다. 주위에 말이 없고 쿨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감독님이 어느 순간 '고세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태프들과도 '감독님처럼 하면 되겠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Dr.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이선균은 원작을 끝까지 보지는 않고 톤앤매너만 참고했단다. "원작과 이야기 자체가 달라져서 끝까지 보지는 않았다. 인물에 대한 관계는 비슷해 톤앤매너만 참고하려고 봤다. 심각하고, 차갑고, 우울한 느낌이 좋았다. 범죄 스릴러에서 뜨거운 가족 이야기로 가기 때문에 그게 원작과의 가장 큰 간극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완성본은 나도 얼마 전에 봤다. 매회 끝날 때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뛰어난 엔딩과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좋았다. 1회가 SF 요소가 강하다 보니 생소하다 느끼실 수 있지만, 2회부터는 기억 추리극이라 사건 위주로 가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이 출연한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선균은 그런 '기생충'을 이어 'Dr.브레인'을 공개하게 됐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기생충'이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냈고, 그걸 함께 누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후 다른 작품들도 했는데 오픈을 못하다가 우연찮게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는 'Dr.브레인'을 차기작으로 할 수 있게 돼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한국 드라마를 많은 분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서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Apple TV+는 다른 OTT와 다르게 한꺼번에 전회를 오픈하는게 아니라 체감은 잘 못느끼고 있지만, 작품이 훌륭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재미와 감동에 스며들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내가 남들에게 당당히 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