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영국 출신 슈퍼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미국 팝가수 로빈 시크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BBC 뉴스 나이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날 출간한 에세이 'My Body'(마이 보디)를 소개했다.
지난 2013년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블러드 라인스)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라타이코프스키는 당시 상반신을 노출한 상태였다고.
라타이코프스키는 "낯선 사람의 손이 난데없이 나타나 내 가슴을 만졌다. 본능적으로 살짝 피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로빈 시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로빈 시크가 바보처럼 웃으면서 뒤로 물러서더라. 모욕감이 들었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라타이코프스키는 로빈 시크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나는 그 촬영장에서 아무런 힘이 없었다. 고용된 마네킹에 불과했다. 처음으로 벌거벗은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라타이코프스키는 "과거 에이전트들로부터 할리우드 배우로 성공하고 싶다면 추해져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모델을 생각할 때 무명의 직업 모델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다. 그때 나도 그런 모델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끔 하던 일들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나에게 포즈를 취하게 하고, 란제리를 입히는 중년 남성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라타이코프스키는 "그때 당시에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몇 년 뒤 겪은 일을 돌아보니 현실이나 진실을 마주봐야 했다"며 "나는 이렇게 해서 큰 돈을 모으고 결혼도 하고 아들도 가졌으니 어린 소녀들에게 모델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미지를 팔고 자기 몸을 상품화하는 일이 나쁘다고만 얘기하지는 못하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BBC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주장에 대해 로빈 시크의 입장을 요구했으나 로빈 시크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SNS, 로빈 시크 'Blurred Lines' 뮤직비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