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Dr.브레인' 김지운 감독 "드라마 도전 새로워..스토리 전달에 더 신경"

입력 2021-11-10 1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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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사진=Apple TV+ 제공
김지운 감독/사진=Apple TV+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지운 감독이 드라마에 최초로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등을 통해 대표적인 거장으로 꼽히는 김지운 감독이 Apple TV+ 최초의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지운 감독은 'Dr.브레인' 연출에 있어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다. 드라마는 주어진 시간에 영화의 2~3배를 찍어야 해서 미장센 등 이런 것들을 신경 썼다기보다 스토리를 정확하게 전달하자를 중심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여져야 할, 찍어야 할 분량이 많아서 영화보다 긴밀하게 판단했어야 했고, 빠르게 결정 내려야 했다. 그런 것들이 큰 차이였다"며 "한편 에피소드마다 이야기의 완결성을 가져가고,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이 되게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지운 감독은 "여러 장르가 매 에피소드마다 녹여져있다. 예를 들면 1화 같은 경우에는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다 보니 서스펜스, 미스터리, 호러적인 분위기가 많다. 매회 각기 다른 장르를 구사했던 것 같다.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고, 이 회가 갖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걸 집중하다 보면 내가 그동안 활용했던 장르적인 역량들이 자연스레 세팅되고 매회 조금씩 다른 장르가 혼합된 것 같다. 다만 분절, 단절됨 없이 앞뒤 톤앤매너를 맞춰서 잘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여러 장르를 활용하면서도 하나의 일관적인 무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감독이니 솔직히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 그런데 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영화 산업이 다소 위축되고 OTT는 활성화됐다. OTT가 표현수위, 강도, 소재 면에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이지만, 시네마틱이라는 걸 구현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기는 하다. 영화는 큰 화면에 여러 영화적인 요소를 담아 스펙터클하게 보여주지 않나. 영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화 작업을 하려는데 지금의 위축적인 분위기 때문에 조금 더 모험적이고 시도하고 싶은 걸 못하면 어쩔 수 없이 OTT나 드라마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가 재밌는 부분도 있더라. 한편을 완성 지으면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고민이 관객들과 맞아떨어지게 되면 쾌감이 있고, 피드백도 빠르다. 드라마, 영화를 계속 같이 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Dr.브레인'은 가족이 미스터리한 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끔찍한 비극을 겪게 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이선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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