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벅찬 마음"..'탄생' 윤시윤X안성기가 기리는 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울림

입력 2021-11-11 16: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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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안성기/사진=민선유기자
윤시윤,안성기/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윤시윤과 안성기가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그의 일대기를 그린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영화 '탄생'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홍신 작가, 남상원 대표,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윤시윤, 안성기, 이문식, 정유미, 이호원, 송지연, 하경, 임현수, 박지훈,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주교,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황명선 논산시장이 참석했다.

영화 '탄생'은 청년 김대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로 탄생하고 또 안타깝게 순교하는 과정을 최초로 그리는 작품.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영화다.

영화 투자자인 남상원 회장은 "영화 홍보, 제작 비용으로 150억 원을 예정하고 있다. 1년 넘게 준비해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가고 내년 11월에 개봉 예정이다. 내년 10월에는 바티칸 행사에서 시사회도 예정돼있다"고 '탄생'의 제작 상황을 설명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저 산 너머' 영화를 보고 참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코로나가 시작됐다. 아쉬웠는데 김대건 신부님의 영화인 '탄생'을 만든다고 했을 때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에 김대건 신부님 같은 분, 우리나라의 보물과 같은 분이신데 잘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이런 분을 만나뵙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유네스코 인물로 선정될 때 이런 인물이 널리 알려졌으면 싶었다"며 '탄생'의 제작을 축하했다.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은 "'탄생'은 천주교가 소재가 되고 주제가 된 영화이지만 재미를 갖춘 상업적인 극영화"라며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천주교 밖에서는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천주교 안에서는 순교했다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나 싶다. 김대건 신부님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 새로운 사고를 한 사람이다. 이 영화는 우리 역사에서 김대건 신부님을 올바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땅에는 김대건 신부님을 강하게 필요로 한다. 김대건 신부님이 태어나신 때 콜레라가 창궐했는데 200년이 지난 지금은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우리가 탄생시켜야 할 이유는 뭘까. 그 답을 김대건 신부님의 일생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소개했다.

'탄생'에서 김대건을 연기하게 된 윤시윤은 "200년 전에 선교사와 조선의 천주교인들을 국경 넘어 연결해줬던, 조선 최초의 신부였던 김대건 인물을 맡았다. 200년 전 신앙가로 시대를 앞서갔던 자유와 평등 가치를 내걸었던 인물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호원은 "조선 최초의 신학생이자 두 번째로 신부가 되는 최양업 신부 역을 맡았다. 많은 땀을 흘리면서 희생을 하시고 많은 업적을 세우셨다. 본인의 신념에 대해 확고하고 강단 있는 성격을 가진 인물로 알고 있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말했다.

안성기는 '탄생'에서 김대건을 비롯한 세 신학생을 교육한 역관 유진길 역을 맡았다. 그는 "유진길은 역관이다. 중국 왕래가 많았고 김대건 신부를 만들기 위해서 마카오까지 안내하는 역할"이라고 얘기했다.

이문식은 "양반이 아니기 때문에 캐스팅된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박희순 역을 맡은 정유미는 "천주교 신자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시나리오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궁녀 출신이셨고 신학생들을 도우셨던 여성이셨다. 조금 나오는데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호원,정유미/사진=민선유기자
이호원,정유미/사진=민선유기자

윤시윤은 '탄생'에 출연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 "작품 자체를 할 수 있다는 것,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고민 없이 벅찬 마음으로, 반대로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출연하게 됐다. 최초의 신부를 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광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위대한 삶을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큰 역할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역할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가 있지 않나. 지금도 조금씩 용기를 얻어가고 있다. 다른 작품보다 큰 용기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이호원은 천주교 신자가 아님에도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탄생'을 어떻게 이해했냐는 질문에 "저는 무교인데 조선 시대가 유교사상에 물들어있는데 서양에서 온 천주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됐으며 또 어떻게 많은 분들이 희생하는지 솔직히 와닿지 않았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이 작품이 궁금해졌고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천주교를 공부하기 위해 지금은 성당도 매주 다니고 공부하는데 대본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단지 신앙 때문이 아니라 평등이라는 개념 조차 없을 때인데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들 거고 그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 감독은 윤시윤을 김대건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박곡지 대표가 섭외했는데 대본을 보고 하고 싶다고 한 배우가 윤시윤 씨였고 만나는 순간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이분이구나' 생각을 했다. 윤시윤 씨뿐만 아니라 이 영화가 한 단계 밟아갈 때마다 김대건 신부님이 우리를 이끌어주시는구나 느꼈다"며 윤시윤을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이 역할이 큰 역할은 아니다. 제가 신자이기 때문에 의무감을 갖고 이 영화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 영화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젊은 배우들은 온전히 처음 본다. 현장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할 생각이다"며 후배들과 호흡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박 감독은 "안성기 선생님이 '뭐라도 하시겠다' 하셔서 유진길 역을 부탁드렸다"고 웃었다.

임현수는 "다른 작품에서 다른 선배님들과도 호흡했지만 안성기 선배님을 정말 예전부터 존경해왔다. 저도 젊은 배우고 다들 젊은 배우이긴 하지만 나이와 상관 없이 진심으로 연기한다면 좋은 인연이 되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성기와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하기도.

윤시윤은 "그 어느 때보다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열심히 위대한 인물을 표현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호원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저 역시 철저하게 최양업 신부님을 조사해서 저 편하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셨을까 치밀하게 연구해서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해 박수를 불러모았다.

뿐만 아니라 안성기는 "천주교 영화가 몇 편 제작됐는데 생각만큼 호응을 받지 못했다. 이번 '탄생'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문식 또한 "저도 신자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게 영광"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영화 '탄생'은 2022년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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