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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비워내는 연기 고마워"..'하이클래스' 감독이 밝힌 조여정 캐스팅→김남희 결말(종합)

입력 2021-11-15 14: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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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클래스' 포스터
'하이클래스'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1일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쫄깃함을 선사하며 화제 속 종영했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를 그린 드라마.

'하이클래스' 연출을 맡은 최병길 감독은 최근 서면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나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꾸준한 상승 그래프를 그린 것에 너무나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다. 모두 훌륭한 대본과 배우들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뿌듯한 마음으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간 상류층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들은 많았다. 하지만 '하이클래스'는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삼아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뒀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기며 더욱 관심을 끌어모으는 바탕이 됐다. 최병길 감독은 국제학교를 '하이클래스'의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취재를 하며 느낀 것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국제학교를 보내는 이유가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진로를 위함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들 만의 리그를 만들 수 있게 함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기존의 '스카이캐슬'이나 '펜트하우스'와의 차별점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치정 미스터리극을 표방하는 작품이긴 했지만, '하이클래스'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삶이 보이는 휴먼 다큐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저는 단지 캐릭터들의 'wants'와 'needs'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들이 무얼 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지 시청자가 자연스레 따라갈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고 연출을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조여정/사진='하이클래스' 스틸
조여정/사진='하이클래스' 스틸

최 감독은 송여울(조여정 분)과 황나현(박세진 분)의 관계성 변화가 주는 깊은 의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애초에 작가님께서 작품에 부여하셨던 제목은 '내게 가장 친밀한 그녀' 였다. 그만큼 송여울과 황나윤의 관계의 복잡다단성에 중점을 두셨다는 의미일 거다. 저 역시도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마냥 미울 것만 같은 상간녀를 품어 안아주는 주인공의 마음씨가 오히려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이는 제게 하나의 판타지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 "송여울도 황나윤도 남지선도 차도영도 모두가 자식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인물들이다. 어떤 극한 상황 앞에서도 자식에 관련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모성애가 이 극의 중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송여울이 그 수난을 겪으면서까지 제주에 남아서 황나윤과 갈등하는 것도, 남지선과 차도영이 남편들의 배신에 휩싸여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려는 이유도 모두 모성애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송여울과 황나윤의 화합 역시도 결국은 모성애가 기본에 깔린 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이클래스'를 이끌어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모성애를 꼽기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안지용(김남희 분)의 결말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송여울이 시원하게 복수를 하는 사이다 결말을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서 안지용의 죽음은 다소 허무하기도 했을 터. 최 감독은 이와 관련해서는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지용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 자체도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그 정도의 악인이라면 보통 잘들 살아가기 마련이지 않나. 결국, 드라마로서 어떤 '선한 영향력을 가진 판타지'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겠다"고 답하며 자신이 가진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하이클래스' 최병길 감독/사진='하이클래스' 제공
'하이클래스' 최병길 감독/사진='하이클래스' 제공

극한의 감정에 휘말리기도 하는 캐릭터들의 특성상 '하이클래스'는 배우들의 열연이 유독 돋보였다. 조여정부터 김지수, 박세진, 공현주 등 여배우들부터 김남희, 하준 등 남배우들까지 모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하이클래스'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

최 감독은 열연을 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방영 전 인터뷰에서도 잠시 밝힌 바와 같이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노력했고, 운이 좋게도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작품에 합류해 주셨다. 특히 연출적인 부분에서 저는 최대한 연출이 보이지 않는 연출을 하려 노력했는데, 그 점에서 조여정씨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과의 합이 너무 잘 맞았다. 다들 채우는 연기보다는 비워내는 연기를 하려는 배우들이었기에 시청자들이 오히려 극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하이클래스'의 화제성에 대한 공을 배우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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