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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밥이 되어라' 권혁 "연기하면서 참 외로웠죠..결말? 대본 받고 충격"

입력 2021-07-02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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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권혁이 '밥이 되어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권혁은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 종영을 앞두고 헤럴드POP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권혁은 극중 영신(정우연 분)의 소꿉친구로,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영신을 사랑하는 정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촬영을 이미 마친 권혁은 "작년 11월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벌써 8개월이 흘렀는데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정말 모르겠다. 분명 입김이 얼 정도의 날씨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벌써 날씨가 더워진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 아닌가 싶다. 좋은 분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도 분명 있었다. 그 때마다 제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스태프 분들과 선배님들 덕분에 끝까지 함께 달려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밥이 되어라'는 이제 종영하지만, 밥집 식구들은 제게 그대로 가족으로 남아주실 것 같다. 새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이 참 행복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권혁은 '밥이 되어라'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고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감독님과 첫 미팅 때 까지도 실감이 안 나서 어벙벙하게 앉아 있다가 온 기억이 난다. 부족한 제가 정훈이를 연기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참 많이 배웠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성장해서 언젠가는 제가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훈은 영신(정우연 분), 다정(강다현 분), 오복(조한준 분)과 소꼽친구로 재밌는 케미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권혁은 정우연, 강다현, 조한준과 많이 친해졌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제가 넷 중 가장 나이가 많은데도, 동생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넷이 함께 촬영하는 날에는 넷 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행복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넷이 잘 몰려다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권혁은 정우연에 대해 "정말 솔직하고, 꾸밈없는 친구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엄청 소심해서 굉장히 잘 흔들린다. 이런 점들이 우연이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이었다. 저보다 촬영 경험도 훨씬 많다 보니, 함께 연기하는 신에서 많이 가르쳐주고, 배려해줬다. 촬영 초반에,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우연이가 눈물을 흘려야 하는 감정신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준비되면 그때 시작해, 내가 기다려줄게'라고 얘기해줘서 제가 훨씬 더 마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고마운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권혁이 연기한 정훈은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영신을 사랑하면서 주변인물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본인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연기하는 권혁 입장에서 본 정훈은 어땠을까.

"정훈을 연기하면서 참 외로웠다. 극 중 정훈이는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인물이었고,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 시청자 분들도 정훈이를 많이 미워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 재희 선배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많은 힘이 됐다. 선배님께서 '정훈은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캐릭터야. 100명 중 단 한 명이라도 정훈에게 공감해준다면, 잘 한거야'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어 "정훈의 마음을 단 한분에게라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드라마의 중반 이후부터는 '영신에 대한 마음' 하나만 가지고 연기했다. 정훈의 사랑표현은 많이 비뚤어지고, 그래서 때로는 집착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경수(재희 분)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정훈과 영신은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상황. 정훈이 본 '밥이 되어라'의 결말은 어떨까.

"마지막 주의 대본을 받았을 때, 사실 충격이 꽤 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고, 너무 슬펐다. 저희 드라마를 시청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슬퍼하실 것 같다. 시청자 권혁으로서 영신과 경수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두 사람에게 참 가혹한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정훈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모든 인물들이 타인을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성숙해져 간다는 부분은 굉장히 의미 있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권혁. 권혁은 앞으로 언제나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밥이 되어라'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은 권혁의 앞날에 기대가 모인다.

"'밥이 되어라'를 촬영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인지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지 계획이 생기더라. 생각을 정리하면서 우선 여러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적으로도, 그리고 삶에 있어서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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