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인순이가 사선녀와 만났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홍천에서 대안학교를 운영 중인 인순이와 만나는 사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란, 박원숙, 김청, 혜은이는 인순이가 이사장으로 있는 홍천의 대안학교에 방문했다. 인순이는 홍천에 오게 된 이유가 대안학교 때문이라며 "여러 군데를 다녔다. 공주, 이천, 홍천을 다녔다. 홍천 김치 체험장, 농기구 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 대안학교를 열게 됐다고. 그는 "내가 아팠으니까 아파본 사람의 심정을 알지 않나. 엄마 세대와 우리 세대는 또 완전히 다르다. 부모님은 각자의 모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나는 어딘가' 할 수 있다. 저는 엄마이자 다문화 가정 2세니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버스에서 남자애들 둘이 제 의자를 발로 차고 폭언을 하더라. 싸움이 붙었었다. 울면서 싸우다가 생각한 게 '너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하고 앉아버렸다. 그날 이후로 해탈을 해버렸다. '내가 잘 살아야지' 싶었다"면서 "'나 자신을 인정하라'라고 말한다. 상처를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한 것 같다.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 자신있게 살 수 있도록, 굳은살이 돼 강인한 마음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들에게도 잔인할 수 있지만 남과 다름을 인정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인순이와 사선녀는 제철음식 맛집으로 향했다. 요리를 잘 못 한다는 인순이는 "해줬는데 맛없다고 하더라. 일단 냄비밥을 했는데 잘 안 익었다. 딸과 남편이 불만을 하길래 요리 안하기 시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인순이는 "딸이 가수가 꿈이었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연습생을 시작하지 않나.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길 바랐다. 그 얘기를 했더니 가수 안 하겠다고 하더라. 열심히 공부해서 유학을 가서 정말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갔다. 스탠퍼드 졸업할 때 과수석에 상까지 받았다. 3학년 때 세계적인 기업 M사 본사에 취업했다"고 자랑하며 "엄마와 가까이서 지내고 싶다고 보따리 싸고 퇴사 후 한국 들어왔더라. 아깝긴 하다"고 웃어보였다.
또한 인순이는 교통사고 후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고 슬럼프를 겪던 중 남편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2년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다. 내가 여기서 죽었더라면 내 인생이 한 줄 뉴스로 정리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객관적으로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정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보는 남편한테 제가 먼저 얘기 좀 하자고 했다. 인생 상담을 했었다. 그 때는 한 달에 한 번 보니까 왜 남편을 생각하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남긴 밥을 먹는 모습에 반해버렸다"고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남편 작은 아버지가 반대했었다. 남편이 무릎 꿇고 빌었고, 저는 결혼 안한다고 했었다. '내가 부족한 게 뭐가 있지?', '열심히 살았는데' 싶어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더라. 안 한다고 했는데 허락 받아서 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순이는 59세 나이에 보디빌더 도전해 퍼포먼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순이는 "남이 하라고 했으면 못 했을거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결심을 했다. 1년 후 출전을 목표로 했었는데 트레이닝 선생님이 3개월 뒤인 9월로 나가자고 했다"면서 "깨달은 게 두 가지가 있다. 어렸을 때 엉덩이가 오리 궁둥이라 옷 내리고 있고 가렸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더라. 오리 궁둥이가 요즘에는 대세구나 했다. 대회 며칠 남았을 때는 태닝이 필수인데 '내가 태닝할 필요 있을까요' 했더니 하고 오라더라. 남들 열 번 할 때 5-6번 하니까 되더라. 이럴 때 돈을 아끼네 싶었다. 콤플렉스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느낌이었다"고 미소지었다.
인순이의 인생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공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