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황선홍이 안정환의 첫인상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황선홍 전 축구 감독이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충남 예산으로 향했다.
먼저 허영만과 황선홍은 황선홍의 추억이 어린 어죽을 맛보기로 했다. 어죽과 함께 민물새우김치전을 주문해 먹으며 이들은 대화 나눴다. 가게 사장님은 2002년 월드컵을 떠올리며 황선홍에게 "아프면서도 하셨잖아요"라고 부상으로 머리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임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에 황선홍은 "저도 이렇게 보면서 놀라고 관중들은 더 흥분했다"라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큰딸이 그걸 보고 우는 모습이 선명하다"면서 월드컵이 끝난 후 딸이 축구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국밥집에 방문했다. 허영만은 합숙 생활을 하다 보면 오래 하겠다 금방 그만두겠다 감이 오는 선수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황선홍은 웃으며 "안정환 선수도 그랬다. 축구를 잘하게 안 생겼다. 우리는 스킨, 로션 끝인데 관리를 많이 하더라. 그래서 '오래 있지 않겠다' 했는데 저보다 오래 있더라"라고 예상이 빗나갔던 기억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볼 때는 (안정환이) 노력에 비해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 할 수 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후 이들은 추천받은 밴댕이 요리 음식점을 찾았다. 밴댕이 조림을 맛보던 중 허영만은 현역 선수 당시 황선홍의 연봉을 궁금해했다. 황선홍은 웃으면서 "야구, 축구, 농구를 통틀어서 가장 많이 받았다"라며 "96년 기준 1억 6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허영만의 "요즘 수입이 없죠"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웃었다.
끝으로 이들은 황선홍의 단골이자 대통령도 찾는다는 80년 전통의 갈빗집을 방문했다. 갈비탕을 먹으며 황선홍은 아버지와 얽힌 추억을 꺼냈다. 그는 "(아버지가) 96년도에 돌아가셨는데 병실에서 잘 때가 많았다. 자고 가라고 하셔서"라고 하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몸보신 시켜주신다고 아침에 갈비탕에 밥 말아서 먹고 학교 가라고 (하셨다). 축구 하는데 마르고 왜소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없어서 마르고 왜소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신 거 같다"라고 아버지와의 기억을 전했다.
그러면서 96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94년 월드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때만 보고 돌아가신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이후 2002년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하고 아버지를 위한 세레모니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늘을 보면서 아버지한테 감사하다고 속으로 되뇌었던 기억이 있다. 아버지한테는 조금은 갚아드렸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