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하형주가 LA올림픽 후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유도 선수 하형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하형주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왕발로도 불렸다.
하형주는 올림픽을 떠올리며 "결승전 때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분이 세 분이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어머니가 우릴 키운다고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 당시 어머니에게 한 소감이 화제가 됐다"고 회상했다.
호남형 외모로도 유명했던 하형주는 "스토커도 많았고 남자 스토커도 많았다.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라며 현재는 은퇴 후 교수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씨름, 레슬링도 잘했다는 하형주. 함께 유도 간판 스파였던 김재엽을 만나 반가워했다. 김재엽은 "똑같이 한복을 제작해서 시합에 나섰다. 당시 하형주 선수는 첫 판에 져서 한복을 못 입었다. 그때 한복을 입었다면 우린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이슈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형주는 방송에서 아내를 최초 공개했다. 하형주는 "우리 집사람은 특별 출연이다"라며 등산에 나섰다. 아내는 "예전엔 나란히 안 걷고 모르는 사람처럼 걸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도 체격이 작은 편이 아니다. 튼튼한 편인데, 남편이 워낙 크니까 같이 다니면 제 단점이 가려졌다.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과거 엄마가 대장암이라는 걸 알았을 때 '우리가 모셔야지'라고 바로 집을 구하더라. 두 달 사시고 돌아가셨다. 그때 이 남자와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언제 엄마를 이렇게 편하게 모셨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형주는 "내가 메달 따게 해준 사람이 아내다. 한 번도 덕분이라고 말을 못했다. 그래서 상 받을 때 처음으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형주는 외출 후 돌아왔다. 거실 중앙 제일 잘 보이는 곳에는 LA올림픽 상장이 있었다. 하형주는 "이게 내 자랑이다"라며 트로피, 메달을 모아둔 방으로 갔다.
LA올림픽 금메달을 다시 목에 메며 "이건 진품이다. 어떠냐"라고 뿌듯해했다. 하형주는 "제가 인기 있는 줄 몰랐는데 공항에 도착하고 알았다. 하도 여자친구에 대해 물어봐서 있다고도 못하고 없다고도 못했다"라고 털어놓았다.
8년 열애 결실로 결혼한 부부는 딸을 낳았다. 딸은 한미연합사단 1호 장교 부부라고. 하형주는 "태어날 때 가장 큰 여아였다"라고 했다. 아내는 "사실 딸이 평범하게 살길 원했는데, 지금은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하형주를 홀로 기른 모친은 사남매의 엄마였다. 하형주는 "자꾸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간다. 아직까지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게 실감이 안 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참 행복했다'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끝으로 하형주는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았다. 방송 전에 걱정되서 기사도 찾아보고 했는데 악플이 없더라.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라며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저는 저보다 위치가 낮거나 어려운 사람한테 이겨보려고 한 적 없다. 그게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먼저 배려하고 희생하는 게 체육인이 가야할 길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