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선구마사'가 첫 회만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심위 민원이 폭주한 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연출 신경수)에서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생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역의 구마 사제인 요한(달시 파켓 분)과 마르코(서동원 분)를 접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충녕대군은 마르코의 요청으로 두 사람을 한 기생집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기생집은 중국풍 분위기로 묘사돼있었다. 또한 접대하기 위해 차려진 음식은 한식이 아닌 월병과 피단, 즉 중국음식이었다.
최근 동북공정으로 인해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 같은 소품 활용은 시청자들의 질타로 이어졌다. 실제로 헤럴드POP이 취재한 결과 오늘(23일) 오전 11시 정도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이슈와 관련된 민원이 890건 가량 접수됐다. 이후에도 접수가 계속 이어졌고 오후 3시 무렵에는 1700건 정도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동의자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
이런 사태 속 '조선구마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명했다. 관계자는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했다"며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의주 근방으로 지역을 설정했기 때문에 상상력으로 중국식 소품을 활용했다는 것.
'조선구마사' 측은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역사 왜곡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 제작진의 해명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동북공정이 민감한 이슈인 만큼 이 바람은 쉽게 꺼지지 않는 모양새. 이제 첫 회를 막 시작한 '조선구마사'가 이번 논란에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이번 이슈가 앞으로의 드라마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