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모가디슈' 허준호 "대본 안보고 결정한 첫 작품..꿈에 그리던 현장"(종합)

입력 2021-07-28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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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허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허준호가 '모가디슈'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뽐냈다.

'관록의 믿고 보는 배우' 허준호가 영화 '모가디슈'를 통해 다시 한 번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류승완 감독에 대한 신뢰로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했다는 그는 이번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허준호는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류승완 감독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이 작품 제안 때문에 한 번 보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나를 보고 다시 왔구나 싶어 반가웠다고 해주셨다. 대본이 없다며 내용을 이야기해주셨는데 설명을 잘해주셔서 믿음이 생기더라. 원래는 대본을 보고 결정을 내려야지 했는데, 빨리 결정을 하게 됐다. 대본을 안 보고 결정한 첫 작품이다."

영화 '모가디슈' 스틸
영화 '모가디슈' 스틸

허준호는 극중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 '림용수' 역을 맡았다. 오랜 기간 소말리아에 주재하며 외교 관계를 쌓아온 북한 대사 '림용수'는 대한민국과 UN가입을 경쟁하며 외교 각축전을 벌이지만, 내전 이후 반군과 폭도들의 공관 침탈로 인해 간신히 목숨만 건진 채 대한민국 공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인물이다. 허준호는 캐릭터의 변화를 담아내는 게 숙제였다고 털어놨다.

"사실 류승완 감독에게 설명만 듣고서는 나한테 줬으니 굉장히 세고, 동적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 보니 20년 정도 북한을 떠나 있었고, 식구를 데리고 나왔으니 어릴 때 접했던 북한 오호담당제가 떠오르더라. 할아버지 나이 될 때까지 그런 생활을 했으니 눈치가 빨라지고, 능구렁이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처음 생각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져서 류승완 감독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만들어갔다."

이어 "대한민국에 기회를 주지 않아 UN 가입을 못하게 해야 하는 인물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념, 나라 상관 없이 식구를 살리기 위해 부탁도 해야 하는,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게 숙제 아닌 숙제였다. 굉장히 어려웠다. 류승완 감독 디렉션에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분, 초까지 계산하는 감독이라 디렉션을 쉽게 잘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배우 허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허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된 가운데 허준호는 과거 경험과는 달리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해외 로케이션 작업을 많이 해봤는데 굉장히 열악했었다. '모가디슈'는 시차 적응하려고 내 촬영보다 10일 여유 두고 갔는데 공항에서 촬영장까지 들어갈 때는 옛날 생각이 나면서 고생하겠구나 싶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구경을 갔는데 놀라서 감탄이 나왔다.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다. 자본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였던 것 같다. 굉장히 준비 잘하는 팀을 만나 감사할 뿐이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 "배우들과는 정말 가족 같이 지냈다. 앉아 있다 보면 전화가 온다. 올라가면 김윤석이 음식을 해놓고는 했다. 거기서 도가니탕이 나왔다. 시장 혼자 돌아다니다가 장본 뒤 끓여서 맛보게 해준 거다. 스테이크 등 별 음식이 다 나왔다. 조인성은 커피를 타주고 했다.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동시에 작품에 들어가는 깊이감은 박수 칠 정도였다. 다들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작품에 매달리고 상의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모가디슈'는 올 여름 극장가에 출격하게 된 가운데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매율이 높고, 반응이 좋은 평을 해주셔서 기분 너무 좋다. 너무 감사하다. 오늘 개봉일이라 긴장도 되는 것 같다. 난 볼 때마다 먹먹했는데, 무궁무진하게 볼 수 있는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모가디슈'가 잘되면 좋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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