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남은 인턴기자]잔혹동시 폐기
잔혹동시 폐기 처분과 관련, 해당 시 작가의 어머니가 일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잔혹동시'로 불리는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학원 가기 싫은 날' 작가인 초등학생의 어머니 김바다 시인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인 논란이 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바다 시인은 '솔로강아지' 책의 회수에는 동의하나 전량 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리지만 작가로서 딸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 김바다 시인은 딸에게 관련 악플을 보여줬으며 자신의 딸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패륜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또 딸의 시를 본 뒤 아이가 다니던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솔로강아지'에 실린 '학원 가기 싫은 날'은 '초등학생 잔혹동시'로 불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는 제목 그대로 학원에 가기 싫은 초등학생의 마음을 표현한 동시.
하지만 내용은 초등학생이 썼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폭력적이다. 시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 / 머리채를 쥐어뜯어 /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 눈물을 흘리면 핥아 먹어 /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됐다.
또 시에 곁들여진 삽화 역시 문제가 됐다. 삽화는 쓰러져 있는 누군가의 옆에서 여자아이가 입과 손에 피를 묻혀가며 심장을 먹고 있는 끔찍한 그림.
이같은 내용이 논란이 되자 '솔로강아지'를 출간한 도서출판 가문비어린이는 5월 5일 '어린이 시집 '솔로 강아지' 논란에 대한 출판사의 입장'을 통해 공식 사과 및 해당 도서의 전량 폐기 계획을 밝혔다.
가문비어린이 측은 "'솔로 강아지'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며 "가문비어린이에서는 이런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솔로 강아지'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