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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분석] ‘40대 여배우’ 최지우는 왜 대학생을 택했나

입력 2015-07-13 14: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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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최지우가 배우 인생에서 최대의 변화를 택했다. 내달 방송 예정인 tvN ‘두 번째 스무살’ 여주인공을 고른 것. 지난해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한 SBS 드라마 ‘유혹’ 이후 차기작 선정에 고심했던 최지우가 ‘두 번째 스무살’을 고른 선택은 파격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최지우가 소화해야 할 캐릭터가 쉽지 않다. 꽃다운 나이인 19세에 엄마가 돼 20년을 살다가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 하노라 역이다. 실제 나이와 비슷한 40대로서 상큼 발랄한 20대 대학생들과 어울리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건 상당한 부담이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까지 꽃 피워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가진 인물이다. ‘연기파 배우’ 고현정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고사했듯 나이 있는 여배우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캐릭터다. 특히 최지우는 결혼과 출산을 겪지 않아 극중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비슷한 나이를 가진 캐릭터라는 점에 승부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 최지우. 사진제공=인스타일]
[배우 최지우. 사진제공=인스타일]

최지우의 이런 선택에는 작가에 대한 믿음도 컸다. 히트 드라마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 ‘투윅스’ 등을 통해 필력을 자랑한 소현경 작가의 차기작이기 때문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현경 작가이기에 최지우의 나이에 어울리는 설정과 실제 성격을 입힌 듯 살아있는 대사가 나올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애 첫 유부녀 역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연배인 김희선의 행보와도 닮았다. 김희선은 전작 MBC 드라마 ‘앵그리맘’에서 평균 8~9%대 시청률에 그치는 성적을 냈지만 첫 유부녀 역할을 맡아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극중 상황도 최지우가 연기할 모습과 비슷하다. 김희선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딸을 위해 대신 고교생으로 입학해 10대 여고생의 모습도 보여준 바 있다. 첫 방송 전까지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컸으나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최지우도 40대에 대학교에 가 캠퍼스를 누빈다는 설정이 시청자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드라마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지우 이서진. 사진제공=CJ E&M]
[최지우 이서진. 사진제공=CJ E&M]

그의 파격 선택에는 최근 예능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가 어느 정도 쌓여졌기에 가능했다.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에 연이어 출연하며 다가가기 어려운 톱스타의 면모를 버리고 민낯에 털털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며 인간 최지우의 모습으로 호감도를 높인 바 있다. 두 예능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반응을 이끌어내 ‘두 번째 스무살’에서 연기 변신에 대한 힘을 얻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작품인 ‘수상한 가정부’나 ‘유혹’에서 보여준 무겁고 어두운 역할에서 벗어나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지만 예능 이미지 덕분에 낯설지 않게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첫 케이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률 사투와 시청자 반응에도 모험을 걸어야 한다.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모두 나영석 PD의 작품으로 높은 시청률이 나왔으나 드라마는 상황이 다르다. 지상파에서 활약했던 인재들이 케이블로 옮겨가면서 드라마의 수준도 상당히 올라갔으나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시청률을 깨는 드라마를 많이 찾아보기 어렵다. ‘두 번째 스무살’이 기록 행진에 끼어들 수 있을까. ‘비밀의 문’ ‘수상한 가정부’ ‘싸인’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김형식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전작에 이어 최지우와 호흡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남자 배우는 정해졌다. 8년 전 MBC 드라마 ‘에어시티’에 출연배우로 같이 이름을 올렸던 이상윤이다. 당시 이상윤은 최지우의 동창생으로 나와 잠시 연기를 한 인연이 있다. 이상윤이 남자주인공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체적으로 “둘이 잘 어울린다”며 커플 케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단정한 이미지와 중후한 멋을 가진 이상윤이 최지우의 극중 발랄한 매력을 가볍지 않게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현경 작가와 ‘내 딸 서영이’를 하면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터라 작가가 의도하는 방향에 따라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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