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아메리칸 울트라’, B급 스파이 시대의 로맨스 [POP리뷰]

입력 2015-08-24 08:35:10
    • 복사완료!

[헤럴드POP=최현호 기자]이제 하다하다 약물중독 스파이가 폭주하는 영화까지 등장했다.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투톱으로 나선 새로운 스파이 액션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감독 니마 누리자데)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평범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살던 커플에게 어느 순간 닥친 엄청난 사건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메리칸 울트라’는 잉여인생을 살던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 분)가 어느 날 갑자기 CIA요원들로부터 습격을 받아, 봉인된 액션 세포가 깨어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포스터
사진=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포스터

영화는 다분히 일상적인 모습으로 시작된다. 여자친구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 가득 찬 편의점 알바생 마이크는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하고, 모자라 보인다. 심지어 마이크는 동네를 떠날 수 없는 어떤 강박관념에 여자친구와 하와이로 떠나는 비행기도 못타고 만다. 피비는 그런 마이크를 애인이지만 마치 엄마처럼 돌봐주고 챙겨준다.

그러던 중 한 여인의 등장이 마이크의 정신을 깨우고, 탱크에 대한 지식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신기한 증상이 이어지게 된다. 마이크는 자신을 노리는 적을 각종 생활 도구로 제압하면서 엄청난 파괴력과 공포감까지 자아내는 격투술을 구사한다. 그는 과거에 CIA의 실험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마이크는 CIA의 제거 프로그램이 가동돼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아메리칸 울트라’는 기억을 되찾은 스파이의 혼란스러움과 리얼한 격투술로 ‘본’ 시리즈를 떠오르게 한다. 또 올해 초 개봉해 극장가를 휩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여성 스파이 액션을 탄생시킨 ‘스파이’도 연상케 한다.

두 작품은 B급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시원한 액션을 선사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아메리칸 울트라’ 역시 과격한 액션 속에서 코미디를 적극 활용해 통쾌함과 웃음을 모두 잡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이전과 다른 젊은 스파이를 통해 신선함도 잡았다.

사진=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스틸
사진=영화 '아메리칸 울트라' 스틸

개그는 그야말로 B급이다. 도망치던 마이크는 자신을 죽이는 이가 “거기 서”라고 하자 서서 뒤를 돌아보거나 싸우던 상대 가까이에 있는 총을 보고 “총이 저기 있다”고 외치는 황당함을 드러내는 것. 이러한 이전에 없는 주인공 마이크의 면모가 웃음을 선사한다.

‘아메리칸 울트라’는 과거 미국 CIA가 소련과 냉전체제 당시 실제로 진행했던 MK 울트라 프로젝트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가 정신 이상 및 사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의 발생으로 1973년 중단된 것처럼 마이크가 그러한 실험자로서 실존한다면 이럴 것이라는 상상을 그대로 스크린 위에 펼쳐놨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메리칸 울트라’가 강렬하게 보여주는 것은 마이크와 피비의 사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장애물이 집안간의 원수라면, 이들은 그야말로 CIA의 무시무시한 프로젝트와 CIA 그 자체다. 목숨이 날아갈 상황에서 과연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결말을 맺는지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를 주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