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바야흐로 아이돌 '자작곡' 전성시대다. 과거 우월한 비주얼과 화려한 퍼포먼스만으로 조명 받던 시대는 지났다. 이젠 아이돌도 자신의 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표출해야만 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14일 자정 밴드 씨엔블루는 정규 2집 '투게더(2gether)'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신데렐라'는 현재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중국 인위에타이 V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약 1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들의 정규 앨범이 전곡 자작곡으로 채워졌다는 것.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6년 차 밴드의 음악적 자신감을 한껏 드러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전곡 '자작곡'으로 승부수를 띄운 아이돌 그룹이 한 팀 더 있다. 바로 YG의 괴물 신인 아이콘이 그 주인공이다. 15일 선공개곡 '취향저격'을 발표할 예정인 아이콘은 오는 10월 1일엔 하프 앨범을, 11월 2일엔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데뷔 앨범 12곡이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YG는 아이콘이 아이돌임과 동시에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하며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렇듯 과거 실력은 부족해도 우월한 비주얼만으로 인기를 모으던 아이돌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오래전 이미 과부하 상태가 돼버린 아이돌 시장에서 자작곡은 차별화를 위한 필수 코스가 된 것. 현재는 빅뱅 지드래곤을 비롯해 JYJ 김재중, 비스트 용준형, 샤이니 종현, 블락비 지코, B1A4 진영, 빅스 라비, 원더걸스 예은 등 한 팀에 한 명 정도는 자작곡 능력이 있는 멤버가 들어가 직접 곡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의 작사·작곡 활동은 단순히 구색 맞추기가 아닌 대중성으로도 인정을 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근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를 마무리한 빅뱅과 MBC '무한도전'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곡으로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기존 아이돌에 갖고 있던 편견을 벗겨내고 있는 추세다.
어린 시절부부터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쳐 뛰어난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돌. 지금은 곡을 받고 있는 신인 아이돌들도 곡을 직접 쓰는 뮤지션으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상황이다. 이젠 '자작곡'으로 대중문화계의 중심에 서있는 이들이 있기에 앞으로 국내 가요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 보인다. 또한 대중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더 다양하고 풍성한 실력파 아이돌의 탄생이 앞으로 국내 가요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