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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 온전한 기부가 어려운 이유 [POP포인트]

입력 2015-09-16 19: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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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박진영 유재석. 사진제공=MBC]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박진영 유재석. 사진제공=MBC]

[헤럴드POP=김은주 기자] MBC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얻은 음원 수익금 전액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기부 범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MBC 측은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 수익금이 20억 원에 달한다는 추산 기사가 나오자 “방송에서 공지한대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해 열린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이후 다섯 번째 열린 ‘무한도전’ 가요제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그동안 발생한 음원 수익금 중 제작자 입장에서 얻은 수익 전액을 기부했다. 여기에서 애매한 범위가 바로 음원 수익에 대한 부분이다. 음원 수익금이라 함은 창작자인 작사와 작곡 등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소비자에게 보급되기까지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현재 음원 수익은 유통사 40%, 저작권자(작사·작곡·편곡)10%, 제작자 44%, 실연자(가수·연주자(지휘자)·코러스·연주인) 6% 비율로 배분된다. 음원을 발표하고 3개월 후 분배 비율에 따라 정산이 이뤄진다. 따라서 MBC 측에서 말한 전액 기부는 제작사의 입장에서 가진 44% 권리에 따른 수익에 대한 기부를 의미하는 것이다. 유통사, 저작권자, 실연자에 대한 범위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 음악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방송사가 제작자로서 참여한 부분에 대한 기부이지 창작한 가수나 실연자의 권리까지 해당하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기부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라며 “오히려 ‘무한도전’ 가요제는 시청률 10%를 담보로 한 상태에서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기에 공정한 경쟁 방식이 아니다. 음원 시장 독식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흐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음원 차트를 독식하며 장기 집권함에 함께 따라 가요 관계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MBC와 ‘무한도전’ 팀은 전액 기부로 음원 시장을 흐리는 것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전액 기부는 유통사, 제작자, 창작자, 실연자 등 곡 작업에 관계된 모든 이들의 자발적 선택이 되어야 가능하다. 일한 것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기부라는 명목 하에 강제적으로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따라서 MBC와 ‘무한도전’의 음원 수익 전액 기부라는 말보다는 제작자로서 전액 기부라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에 대해 MBC 측은 헤럴드POP에 “우리는 매번 해오던 방식대로 제작자 입장에서 발생한 음원 수익에 대한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등 여러 곳에 기부해왔다”라고 강조하며 “개인 창작자나 실연자의 기부까지 알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 수익은 유통사인 벅스에서 MBC 아티스트와 함께 기부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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