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기본 3일은 쉬고 주말이 끼면 5일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민족 대명절 ‘한가위’ 추석 시즌이 찾아왔다.
추석은 설날과 여름, 겨울 방학 시즌과 함께 대목으로 꼽히는 극장가에 기대작들이 등장하는 시기다. 올해도 ‘사도’(감독 이준익)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감독 웨스 볼) ‘탐정: 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에베레스트’(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감독 홍상수), ‘인턴’(감독 낸시 마이어스) 등이 극장에 걸렸다. 과연 올해는 어떤 작품이 추석 시즌 개봉 영화로서 흥행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장르도, 배우도 다양한 추석 시즌 영화들 가운데서 어떤 특징을 가진 작품이 특별히 추석 영화로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는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헤럴드POP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추석 시즌 개봉한 영화를 돌아봤다.(관객 수는 영화진흥위원회 역대 박스오피스 공식통계 기준, KOBIS 통계 수치가 더 높은 경우 별도 표기함)
#1. 장르의 선택: 코미디, 휴먼드라마 혹은 사극 명절 특히 추석 시즌의 영화들은 유독 코미디와 드라마가 많았다. 먼저 코미디 영화가 꾸준히 등장했다. 2005년 개봉해 563만 5266명을 모은 정용기 감독의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2006년 346만 4516명을 동원한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감독 정용기), 2007년 94만 7510명의 선택을 받은 ‘상사부일체’(감독 심승보), ‘권순분여사 납치사건’(감독 김상진, 161만 9190명), ‘두 얼굴의 여친’(감독 이석훈, 76만 2112명), 2010년 ‘퀴즈왕’(감독 장진, 58만 3183명), 2011년 236만 8267명을 불러들인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 ‘파퍼씨네 펭귄들’(감독 마크 워터스, 98만 387명) 등 2005년부터 초기 5년 정도 추석 극장가에서 많이 등장했다.
물론 2006년 ‘라디오스타’(감독 이준익, 187만 9501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감독 송해성, 313만 2320명), 2007년 ‘사랑’(감독 곽경택, 212만 3815명), ‘즐거운 인생’(감독 이준익, 126만 3835명), 2009년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 216만 265명), 2011년 ‘통증’(감독 곽경택, 70만 272명), ‘챔프’(감독 이환경, KOBIS 통계 53만 5657명), 2014년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162만 4573명) 등 휴먼드라마 혹은 멜로적 요소가 담긴 드라마가 추석 시즌에 주로 개봉했다.
2006년 ‘타짜’(감독 최동훈, 684만 7777명), ‘BB프로젝트’(감독 진목승, 40만 6558명), 2007년 ‘본 얼티메이텀’(감독 폴 그린그래스, 205만 2800명), 2008년 ‘영화는 영화다’(감독 장훈, KOBIS 통계 131만 1118명), 2010년 ‘해결사’(감독 권혁재, 187만 3327명), ‘무적자’(감독 송해성, 157만 1432명),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감독 폴 W.S. 앤더슨, 120만 9538명), 2011년 ‘콜롬비아나’(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59만 8373명), ‘푸른소금’(감독 이현승, 77만 1699명), 2012년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감독 폴 W.S. 앤더슨, 55만 8433명), 2012년 ‘테이큰2’(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230만 8596명), ‘본 레거시’(감독 토니 길로이, KOBIS 통계 101만 5832명), 2013년 ‘스파이’(감독 이승준, 343만 5801명), 2014년 ‘타짜-신의손’(감독 강형철, 401만 5364명), ‘루시’(감독 뤽 베송, 197만 4843명), ‘메이즈러너’(감독 웨스 볼, KOBIS 통계 281만 2427명), ‘닌자터틀’(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40만 363명) 등 액션과 범죄물도 최근 들어 많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 추석 극장가에 많이 개봉된 장르는 사극이다. 2005년 ‘형사; Duelist’(감독 이명세, 120만 3146명), 2008년 ‘신기전’(감독 김유진, KOBIS 통계 372만 8439명), 2009년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169만 294명),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KOBIS 통계 1232만 3555명), 2013년 ‘관상’(감독 한재림, KOBIS 통계 913만 5802명) 등 비교적 최근 흥행작들이 사극이다. 올해 추석 시즌 최고 기대작인 ‘사도’ 역시 사극이면서 그중에서도 정통사극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2. 추석 극장가에 단골로 등장한 시리즈들
무엇보다 추석하면 가볍게 가족들과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미디가 쉽게 극장가로 관객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시리즈물이 오랜 기간 추석 시즌에 연달아 개봉했다.
2005년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를 시작으로, 2006년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2011년 ‘가문의 영광4’까지 최근 10년 동안 추석에만 무려 3편이 개봉했다. 이밖에 ‘타짜’ 시리즈 역시 두 편이 추석시즌에 모두 개봉했다. 2006년 공개된 ‘타짜’와 2014년 개봉한 ‘타짜-신의손’은 큰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추석시즌 대표 시리즈물에 올랐다.
이밖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도 두 편이 최근 추석시즌에 개봉했다. 바로 2010년과 2011년 연달아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와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폴 W.S. 앤더슨이 감독을 맡고 밀라 요보비치가 앨리스 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두 작품의 흥행은 각각 120만, 55만 명으로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또 다른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이다. 바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슈퍼배드’ 시리즈다. 1편인 ‘슈퍼배드’(감독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는 2010년 개봉해 104만 3904명을, 2013년 개봉한 ‘슈퍼배드2’(감독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는 96만 3763명(KOBIS 통계)을 기록했다.
스파이물도 있다. 바로 ‘본’ 시리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본’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과 스핀오프 격인 작품이다. 2007년 ‘본 얼티메이텀’과 2012년작 ‘본 레거시’다. 엄밀히 따지면 두 작품은 같은 세계관에서 다른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이다.
#3. 한가위에 찾아오는 감독들
한가위 극장가에 작품을 고정적으로 내놓기는 힘들다. 어느 시즌만을 노리고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법. 그럼에도 추석 시즌에 작품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감독들이 눈에 띤다. 기본적으로 두 번 정도 이름을 올린 감독은 가장 먼저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2편과 3편을 만든 정용기 감독이다. 또 시리즈물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4편과 5편을 추석시즌에 내놓은 폴 W. S. 앤더슨 감독이다. 역시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슈퍼배드’ 1편과 2편으로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 감독이 두 번이나 추석 극장가에 작품을 공개했다.
또 다른 외국 감독은 올리비에 메가턴이다. 그는 2012년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2’와 조 샐다나 주연의 ‘콜롬비아나’로 추석 국내 극장가에 시원한 액션을 선사했다. 그리고 올해 2편을 추석 시즌에 개봉한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의 ‘메이즈 러너’ 1편 역시 2014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밖에 송해성 감독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무적자’(2010)로, 곽경택 감독은 ‘사랑’(2007년) ‘통증’(2011)으로, 이준익 감독이 ‘라디오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으로 추석에 영화를 개봉했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올해 ‘사도’ 역시 추석 시즌에 공개해 세편이나 추석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추석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들이 관객을 찾지만 주로 가족단위 관객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코미디, 드라마, 액션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서 아이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2012년 ‘메리다와 마법의 숲’(감독 마크 앤드류스, 브렌다 채프먼, 123만 1024명), 2013년 ‘몬스터 대학교’(감독 댄 스캔론, 87만 605명) 등의 픽사 애니메이션도 최근 추석 극장가에 개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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