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제의 신간] 요동치는 중국미디어 시장, 한국이 배워야한다

입력 2015-10-14 2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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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의 발달로 미디어산업은 가장 급격한 변화를 치르는 분야가 된 지 오래다. IT강국인 한국은 그 진폭이 더욱 크다.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턱밑까지 따라온 중국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대국답게 해법은 한국보다 빠른 측면이 엿보인다.

자타공인 중국미디어 전문가인 조재구 씨가 번역한 신간 『중국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한중미디어연구소)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씨는 중국 전문 방송인 중화TV의 대표이사와 한국과 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모임인 (사)한중미래협회 이사직을 역임했고, 인민대학에서 미디어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산동대학 미디어학원의 초빙교수와 한중미디어연구소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중국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중국 칭화대학 산하 신문미디어학원의 미디어경제연구센 터에서 해마다 발행하는 ‘중국미디어 산업 발전 보고서’ 2015년판의 한국어 번역본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당해 미디어 각 분야 발전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 발전 추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과 해외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저자로 참여한다.

이 보고서의 최신버전인 『중국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중국의 미디어 산업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각 분야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미디어 산업의 근간을 이뤄온 전통매체 즉,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 도서 등 기존 매체들이 PC와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의 확장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져 있으며(절벽식 하락),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미디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광고의 절반 이상이 이미 신흥 매체인 인터넷 등 뉴미디어로 옮겨갔으며 이에 따라 기존 매체의 생존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법이다. 기존 미디어 중 신문과 함께 가장 급격한 쇠락을 겪고 있는 도서 시장의 경우, 중국 정부의 전 국민 열독 관련 입법과 출판제품의 창작과 제조에 대한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도서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TV산업은 미디어 채널, 콘텐츠 규칙, 수익 모델 등 인터넷 미디어의 사업 방식을 적극 활 용하여 소비자와 연결 소통하는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다. 이는 신문과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대표.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대표.

역자인 조재구 대표는 “중국의 미디어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의 연간 지상파TV 광고수주액은 2조 원 정도이지만 중국의 TV 광고는 23조 원 규모다. 엄청난 차이다. 중국의 미디어 환경과 발전방안을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 미디어 산업의 생존전략과 직결된다. 이 책의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이미 인터넷 광고비가 TV 광고비를 추월한 상황이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구조 조정 등을 통해 미래에 대비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장의 자율경쟁에 따라 미디어 환경이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생존전략을 모색해야겠지만, 급격한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고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 『중국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주요내용 ●인터넷업체가 중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미디어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러한 신규 미디어의 교체 융합시점에서 디지털 모바일 인터넷은 중국 미디어의 새로운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문 10p) ●미디어 산업의 전반적으로 좋은 발전양상은 주로 인터넷을 토대로 한 신흥 뉴미디어로부터 기인했다. (본문 15p) ●미디어 산업은 중국, 나아가 전 세계의 유망산업이지만 신문을 대표로 하는 일부 전통 미디어들은 쇠퇴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본문 15p) ●신문 광고 수입은 연속 4년 간 하락하였으며, 2014년에는 15%의 하락폭을 기록함으로써 TV와 신문은 모두 전례 없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 광고 수입과 인터넷 게임수입의 증가속도는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광고 수입은 1,500억 위안(약 28조 원)의 규모로 TV 광고를 처음으로 초과하였다. (본문 16p) ●자유시장적 성격이 높은 중국 영화산업은 민간자본의 천국으로 각광받았다. 이로 인해 핫머니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영화산업은 급격하게 발전하였으며, 스크린 수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하였다. (본문 17p) ●인터넷 광고가 사상 최초로 TV 광고수입을 초월함으로써, 과거 TV의 전성시대는 점점 쇠락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19p) ●TV 광고시장이 인터넷에 의해 선두의 자리에서 물러난 원인을 살펴보면, TV는 시청자와의 상호작용이 불가능하고 광고 수용자를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습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TV 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 (본문 20p) ●2014년 TV미디어의 하이라이트는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시청자의 <보이스 오브 차이나>에 대한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있을 때 <런닝맨>, <희종천강>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새로운 핫이슈로 부상하였다. (본문 21p) ●라디오 시장의 번영은 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인한 것으로 시청자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시청자 대상이 분명하고 광고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본문 22p) ●영화산업은 영화관의 규모 증가와 영화 소비의 향상에 힘입어 향후 여전히 큰 발전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본문 22p) ●광고와 발행량의 이중적인 감소하에서 신문업의 쇠퇴는 이미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신문업은 ‘절벽식’ 하락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본문 23p) ●신문업체는 주로 아래와 같은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첫째, 단결이다. 즉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효과를 형성하는 것이다. 둘째, 다양한 업무발전과 전략적 구조조정을 추진한다.(예컨대 게임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킨 저장일보 미디어그룹). 셋째,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추진한다(예컨대 온라인 인민일보, 광저우미디어회사와 오라클이 공동으로 빅데이터 업무 추진). (본문 24p) ●2014년 6월 중국 휴대전화 인터넷 이용자는 최초로 PC를 초월하였고, 12월말까지 휴대전화 네티즌 수가 5억 5,700만 명에 달하여 총 네티즌수의 85.8%를 차지하였다. (본문 28p) ●모바일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모바일 미디어는 미디어 산업의 중점 분야로 성장하였고, 미디어 융합의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되었다. (본문 29p) ●중국의 미디어 산업은 인터넷을 핵심으로 하는 미디어 융합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본문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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