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배우 유연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다. '벽을 뚫는 남자'에서 사랑스러운 남자주인공 듀티율 역을 맡은 유연석이 어떤 노래 실력과 연기 내공, 무대 매너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효회에는 임철형 연출과 변희석 음악감독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이지훈, 유연석,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가 참석했다.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작품.
지난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그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과 연출상을 받았으며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격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을 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이번 2015년 버전에는 이지훈, 유연석,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 등 신뢰도 높은 배우들이 합류해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PM]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 시작 및 작품 설명 [2:05PM] 이지훈, 유연석,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의 노래 시연 [2:30PM] 개별 및 단체 포토타임 진행
[2:40PM] 질의응답
Q. 기존 공연과 달라진 점은?
임철형 연출 "음악으로 모든 극이 진행된다. 음악과 드라마가 적절히 조화된 뮤지컬로 그 전에는 아름다움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멋스러움을 보여드리려 노력 중이다."
변희석 음악감독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들이 많이 바뀌었다.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뮤지컬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여자주인공 이사벨의 비중이 조금 더 커졌다. 굉장히 새롭고 독특한 장르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Q. 조재윤에게 '뮤지컬에 첫 데뷔한 소감은?'
조재윤 "사실 제가 노래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다 보니 너무 떨린다. 하지만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이 굉장히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할 수 있었다. 뮤지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는데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Q. 유연석에게 '뮤지컬에 첫 데뷔한 소감은?'
유연석 "요 근래에 영화나 드라마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촬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실은 저도 연극영화과 출신이라 무대가 너무 그립더라. 시간이 되면 '무대에 꼭 서리라' 생각했는데 소속사에서 올 연말에 쉴 수 있다고 해주셔서 '그럼 저 그때 공연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거의 통보하다시피 '뮤지컬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때 마침 '벽을 뚫는 남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고 '운명이다', '꼭 해야겠다'고 느꼈다. 막상 해보니 쉽지 않고 오늘도 너무 떨리지만 함께 연습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공연 날이 기대된다."
Q. 배다해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것 같다'
배다해 "2013년 때 '벽을 뚫는 남자'에 굉장히 출연하고 싶었는데 그때 이미 캐스팅이 끝난 상황이었다. 지금 이렇게 좋은 분들과 만나기 위해 그때 안 됐었나 보다.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영광이고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하겠다."
Q. 이지훈에게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이지훈 "사실 뮤지컬 '엘리자벳'이 끝나고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제 판단이 잘못됐다는 걸 연습하면서 깨달았다. 세세하게 들어가니 그 어떤 작품보다 디테일이 많더라. 노래 안에서 이야기하고 드라마 안에서 캐릭터를 설명해야하기 때문에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뮤지컬을 많이 했지만 '내가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더 이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 Q. 임철형 연출 '뮤지컬 배우로서 유연석의 장점은?'
임철형 연출 "사실 우리 뮤지컬은 가창력보다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제가 봤을 때 유연석이 남자주인공과 가장 크게 공감한 부분은 '소통'인 것 같다. 그래서 분명 감성적인 소리를 내줄 거라 확신했고, 두세 달 전부터 음악감독과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연기를 할지 저로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Q. 이지훈에게 '유연석의 연기를 보며 어땠는지?'
이지훈 "유연석 씨를 연습실에서 처음 봤을 때 우리가 편견처럼 느끼고 있는 잘 나가는 남자 배우이기 때문에 폼 잡고 그러지 않을까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굉장히 소탈하더라. 항상 낮은 자세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되는 이유가 있구나' 하고 그의 평상시 인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노래는 정말 말처럼 잘한다. '가수도 아닌데 어떻게 노래를 저렇게 잘 들리게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의 실력에 신뢰를 갖고 연습에 임했다."
유연석 "처음 뮤지컬을 하게 돼서 걱정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전체 연습 전에 음악감독님을 만나서 따로 연습을 몇 번 했다. 이 작품을 하며 '내가 너무 잘 선택 했구나'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대사 안에 운율이 실려 있는 느낌을 받았을 때다. 음악감독님이 '그냥 감정을 전달하게 편하게 해라'고 하셨고 그렇게 연습을 하면서 혼자 많이 배웠다. 그리고 이지훈 형이 조언을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첫 뮤지컬을 하게 돼 행복하다."
[3:30PM]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 종료
한편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총 99회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