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배우 박해진이 '치즈 인 더 트랩'을 통해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밥 먹자"라는 대사 한 마디로 '심쿵'을 유발하다가도 정색한 표정이 내뿜는 살벌한 기운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시청자는 박해진이 쳐놓은 '따뜻함'과 '싸늘함'이라는 치명적인 덫에 모두 걸려 들었다. 박해진같은 선배라면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 저녁까지도 기꺼이 함께 먹을 수 있다며 '삼시세끼'를 제안하고 있다.
박해진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치인트'에서 부와 외모를 갖춘 인기 절정의 복학생 선배 유정으로 등장했다. 원작으로 한 동명의 웹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치인트'는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남녀 주인공 유정과 홍설 역을 누가 맡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웹툰 팬들은 박해진을 유정 역 캐스팅 1순위로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해진은 웹툰 속 유정의 모습과 흡사한 외모를 지녔다. 큰 키, 훈훈한 얼굴, 이마를 덮은 앞머리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방송이 공개된 후 닮은 외모보다도 화제를 모은 건 박해진의 연기였다. 일상 생활처럼 자연스럽게 유정에게 그대로 녹아 들어 편안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평소 부드럽고 친절한 모습이지만 순식간에 표정이 돌변하는 모습까지 연기력을 흠 잡을 데가 없다. 웹툰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유정 역을 맡게 된 박해진은 "연기하기 어렵다"라며 엄살을 부리더니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드디어 인생작을 만났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정과 홍설(김고은)의 첫 만남이 그려진 1화는 평균 3.6%(닐슨코리아 제공)로 tvN 월화극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2화에서는 평균 4.8%, 최고 5.4%까지 기록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극 초반 정체를 알 수 없는 성격으로 시청자을 가슴 졸이게 한 유정이 점점 홍설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설렘 지수를 높여 시청률 상승에 효자 노릇을 한 것.
시청자들은 앞서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박해진이 '치인트' 유정 역할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치인트' 속 유정은 집안, 외모, 학벌 뭐 하나 빠지는 구석 없는 완벽한 스펙남이다. 하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여주인공 홍설에게 관심을 보이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건들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유정은 홍설을 괴롭혀 혼을 빼놓더니 어느 순간 "너 엄청 신경 쓰여"라고 고백해 심장을 공격한다. 계속 거절하는 홍설을 따라다니며 "밥 먹자"라는 말을 연발하다가도 홍설의 행동에 싸늘하게 돌변한 채 강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변덕스러운 캐릭터가 박해진의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살아나고 있다. 현재까지 방송된 분량은 고작 2회. 하지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유정앓이' 중이다.
'여심 저격남'과 '사이코' 사이를 오가며 역대급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박해진. 2016년 '치인트'로 인생작을 만난 그의 연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