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유정선배' 박해진부터 '어남택' 박보검, '지부편앓이' 박서준까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안방극장 로맨스는 이 '박씨 3인방'이 점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 세 명의 배우는 성이 같다는 공통점 외에도 외모면 외모, 연기면 연기, 인성이면 인성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모습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비록 운 좋게 드라마 방영 시기가 겹치지 않아 이 갖고 싶은 남자(이하 '갖싶남')들을 한 명씩 바라볼 수 있었던 여성 시청자들이지만 이 중 한 사람을 고르라고 한다면 꽤나 고심에 빠질 듯하다.
◈박해진, '유정선배'에 빠져버린 여심 배우 박해진이 자신의 인생작을 만났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에서 부와 외모를 갖춘 인기 절정의 스펙남, 유정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드라마 제작 소식과 함께 캐스팅 1순위로 꼽히던 그는 유정의 외모부터 내면까지 기대 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이며 시청자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유정으로 분한 박해진은 "같이 밥 먹자", "너 엄청 신경 쓰여", "나랑 사귈래?" 등의 돌직구 대사로 홍설(김고은)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거침없이 흔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싸늘한 표정으로 순식간에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유정의 반전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지난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의 연하남으로 얼굴을 알린 후, KBS2 '내 딸 서영이', SBS '별에서 온 그대', SBS '닥터 이방인', OCN '나쁜 녀석들' 등에 출연하며 쟁쟁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온 박해진. 찬찬히 연기력을 다져오던 그는 드디어 인생작을 만났고, 시청자들은 그가 쳐놓은 덫에 모두 걸려든 모습이다. ◈박보검, '어남택'을 주장하던 여심
방송 초반 쏟아졌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의 홍수 속에서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의 파워를 키워가며 결국 당당히 덕선(혜리)의 남편 자리를 꿰찬 배우 박보검. 순수한 미소로 훈훈함을 안기는가 하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심장을 공격하던 박보검이야말로 진정한 '갖싶남' 중 한 명이 아닐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은 세계 정상의 바둑 기사이자 소꿉친구 덕선를 좋아하는 택으로 분해 친구 정환(류준열)과 삼각구도를 이뤘다. 특히 박보검은 평소 아기 같던 택이 덕선과 관련된 일이라면 승부사로 돌변하는 모습을 잘 소화해 '어남택' 열풍을 확산시켰다. 이러한 박보검의 '극과 극' 매력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KBS2 '내일도 칸타빌레', KBS2 '너를 기억해',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등에서 실력을 키워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환한 미소 속에 강한 카리스마를 내재하고 있는 그가 이번 작품 이후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박서준, '지부편앓이'에 휩쓸린 여심
처음 봤을 때부터 '이 배우 괜찮다' 싶었는데 이렇게 단숨에 비상할 줄은 몰랐다. 기대주에서 대세로, 그리고 어느 순간 지상파 주연을 꿰차며 지난해 안방극장을 '지부편앓이'로 물들인 남자. 바로 배우 박서준이다.
박서준은 지난해 종영한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에서 '더 모스트' 패션 매거진 부편집장 지성준 역을 맡아 소화했다. 그는 일에 있어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면서도 첫사랑 혜진(황정음)을 향한 순애보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은지 이른바 '지부편앓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지난 2012 KBS2 '드림하이2'로 시작해 MBC '금 나와라 뚝딱', tvN '마녀의 연애', MBC '킬미힐미', 영화 '악의 연대기', '뷰티 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기에 가능했다. 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다음 행보인 KBS2 새 드라마 '화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