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잭 블랙’ 특집③] A+ 받은 ‘1박 2일’ 내한 보고서

입력 2016-02-01 09: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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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 할리우드 잭 블랙이 인상적인 '1박 2일 내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0일 오후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알렉산드로 칼로니) 홍보차 한국 땅을 밟은 이후 21일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 촬영을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은 순간까지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았던 것.

[잭 블랙. 사진=송재원 기자]
[잭 블랙. 사진=송재원 기자]

온몸을 불사른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현재 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쿵푸팬더3'는 개봉 4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의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보다 하루 빠른 기록으로 역대 애니메이션 최단 속도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30일 오후 '무도'가 방송된 이후 기대 이상의 몸개그를 보여준 잭 블랙은 다수의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처럼 내용으로 보나 결과로 보나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잭 블랙에게 아무래도 최소 A+ 이상의 성적을 줘야 할 듯 싶다.

[잭 블랙. 사진=네이버 V앱 '무비토크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사진=네이버 V앱 '무비토크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무비토크 라이브', 웃음 여행의 시작 지난 20일 오후 잭 블랙은 편안한 반팔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등장했다. 그의 첫 일정은 방송인 박경림이 함께하는 네이버 V앱의 '무비토크 라이브'였다. 이날 잭 블랙은 박경림의 '안젤리나 졸리 닮은꼴' 농담을 즐겁게 주고받거나 자신의 등 뒤에 서 있는 대형 포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엉뚱 발랄한 '쿵푸팬더3'의 주인공 포를 연상시켰다. 특히 마지막 미션 수행에까지 최선을 다하며 큰 웃음을 준 잭 블랙은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스타가 아닌, 마치 한국 사람인 듯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 내한 일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잭 블랙.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잭 블랙.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레드카펫 행사', 팬서비스란 이런 것 이후 곧바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 멋진 블랙 슈트로 갈아입은 잭 블랙은 한국계 여인영 감독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등장했다. 자신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1500명(유동인구 포함 추산) 팬들의 환대에 깜짝 놀란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팬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멋진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레드카펫과 같은 장소에서 '쿵푸팬더3' 시사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잭 블랙은 짧게나마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무대 인사를 자청했다. 그는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관객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남긴 후 퇴장했다.

[잭 블랙. 사진=송재원 기자]
[잭 블랙. 사진=송재원 기자]

◈'기자회견', 현장 초토화시킨 '흥부자' 다음날 잭 블랙은 여인영 감독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3'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환한 미소로 등장한 그는 주인공 포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무도'에 대한 두려움 등 진지한 답변을 이어가는가 하면, 동안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치즈버거"라고 답하며 특유의 유머러스함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잭 블랙은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도 날렵한 발차기와 타이거 포즈로 흥을 돋우며 "이렇게 환대해 주시고 존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한 후 장소를 이동해 많은 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무한도전', '예능 빅대디' 등장이오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이번 내한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예능 빅대디' 잭 블랙과 국민 예능 '무도'와의 만남이 아니었을까. "촬영 현장이 무척 재밌었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잭 블랙과 '무도'의 만남은 지난 30일 방송에서 베일을 벗었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단기 속성 예능 학교 '스쿨오브樂'을 졸업하기 위해 마시멜로 먹기, 스타킹 쓰고 촛불 끄기, 닭싸움·물공 헤딩·베개 싸움하기, 한국 가요 듣고 따라하기 등의 몸개그를 주저하지 않고 보여준 잭 블랙의 열정에 "새로운 내한 교과서가 나왔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 뭐든지 바로 적응하는 그의 예능감은 거의 천재적이었으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온몸을 불사르는 모습에서 월드 스타로서의 위엄을 엿볼 수 있었다.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효과, 美에서도 계속되다? '무도' 멤버들의 격렬한 배웅 속에 21일 오후 미국 LA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을 떠난 잭 블랙.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방송된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에 출연한 잭 블랙이 직접 '무도'를 언급하며 "한국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노는지 제대로 알더라"고 극찬했기 때문. 이를 통해 국내 팬뿐만 아니라 그 역시 이번 내한이 즐거웠음을 알 수 있었으며 '무도' 또한 미국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잭 블랙은 이번 내한에 대한 지속된 언급으로 자신이 함께한 '쿵푸팬더3'의 흥행 불길에 인기 휘발유를 끼얹으며 그 어떤 월드 스타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한편, 지난 1992년 영화 '밥 로버츠'로 데뷔한 잭 블랙은 이후 '스쿨 오브 락',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로맨틱 홀리데이' 등의 작품에서 코미디와 진지함을 오가는 폭 넒은 연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월드 스타다. 그는 현재 록 밴드 테네이셔스 디(Tenacious D)에서 기타리스트 카일 개스와 함께 활동 중인 실력파 뮤지션이기도 하다.

[‘잭 블랙’ 특집①] ‘무한도전’의 해외 스타 활용법

[‘잭 블랙’ 특집②] ‘무도’ 뺨치는 예능神 강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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