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회당 최고 수준의 개런티를 받는 것은 물론 개막 전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고 손짓 하나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때문. 지난 2010년 그가 처음 뮤지컬계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과연 이 정도의 거물이 될 줄 그 누가 예상했을까. 김준수는 최근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400년 동안 가슴속에 사랑을 간직해온 드라큘라 백작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연인 엘리자베스를 잃고 신에 대한 배신감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드라큘라를 온몸으로 소화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대를 환성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김준수는 특유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노인과 청년을 넘나들며 수많은 여자들을 유혹하고, 그러면서도 운명의 연인 미나에게만은 순정을 바치는 드라큘라의 다변적인 모습을 거침없이 표현해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이젠 붉은 머리의 그가 아니면 드라큘라라는 캐릭터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
사실 김준수는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한 독보적 케이스다. 지난 2010년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데스노트' 등의 대형 작품에 출연해 실력을 쌓았으며 데뷔 2년 만에 제18회 한국 뮤지컬 대상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이토록 뮤지컬계가 김준수의 활동에 '응답'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만이 가진 '색깔'이다. 앞서 진행된 '드라큘라' 프레스콜에서 김준수는 자신의 독특한 창법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초창기 성악적인 발성을 연습해 봤다"고 밝힌 김준수는 "너만의 색깔을 찾으라"는 선배의 조언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가수로서도 독특했던 자신만의 매력을 갈고닦기 시작한 김준수. 결국 그만의 노래와 연기, 몸짓이 만들어졌고 이제 김준수 표 쇳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만의 전매특허가 됐다. 그리고 이는 매번 전회 매진이라는 신화를 이뤄내며 뮤지컬계가 김준수를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가 됐다.
물론 이처럼 뮤지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김준수의 개런티는 높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6'에 따르면 김준수는 러닝개런티를 포함해 회당 3000여만 원의 개런티를 받으며 그가 무대에 오르는 횟수가 보통 30회 이상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총 9억 원의 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약점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화시킨 김준수.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기로도 유명한 그는 훈훈한 외모에 실력, 그리고 최고를 향한 열정과 노력까지 모두 갖춘 모습으로 뮤지컬 '드라큘라'를 찾은 관객들이 '김준수의 마력'에 빠져들게 만들어 버렸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