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설행 눈길을 걷다’, 김태훈·박소담이 보여준 영혼의 치유(종합)

입력 2016-02-25 13:51:52
    • 복사완료!

[헤럴드POP=노윤정 기자]차가운데 따뜻하다. 어두운데 희망적이다. 영화 ‘설행 눈길을 걷다’는 꼭 그런 느낌을 준다.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설행 눈길을 걷다’(이하 ‘설행’/감독 김희정)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설행’은 치료를 위해 산 중 요양원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정우(김태훈 분)가 신비로운 수녀 마리아(박소담 분)를 만나 점차 치유 받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 서보형 기자
사진 : 서보형 기자

깊은 산 중 외딴 곳에 위치한 요양원 ‘테리사의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설행’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의 입을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기적’이라는 말이 대표하듯, 영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 전반에 깔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정우는 자신의 내면, 즉 그가 느끼는 혼란, 고통, 고독 등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리고 영화는 그 과정을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인다. 그만큼 정우를 연기하는 김태훈의 역할이 중요했다.

사진 : 서보형 기자
사진 : 서보형 기자

김희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설행’은 정우의 이야기다. 때문에 김희정 감독은 “정우의 얼굴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라고 설명했으며, 그만큼 영화 내에서도 정우의 감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얼굴 클로즈업’을 사용했다.

직접 ‘정우’가 되어야 했던 김태훈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알코올 중독자 역할인데, 알코올 중독자들이 어떠한 증상이 있고 어떤 외형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보다, 그들이 가진 외로움이나 고통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처음 이 작품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것도, 그런 것들이 빠진 채로 제가 외형적으로만 흉내 내지 않을까 걱정돼서 선뜻 결정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는 “진심을 다해서 작업하려고 노력”했으며,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

사진 : 서보형 기자
사진 : 서보형 기자

극 중 정우는 ‘테레사의 집’에서 알코올 중독, 그리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그런 정우의 곁에 있어주는 이가 바로 수녀 마리아. 마리아는 정우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동시에, 정우와의 내적 교감을 통해 자신의 상처도 치유해간다. 외면상 관객들에게 보여 지는 감정 표현이 큰 인물은 아니지만, 순간순간 변하는 그 세밀한 감정 묘사를 박소담은 작은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 담아냈다.

김희정 감독은 ‘깨끗하고 신선한 얼굴’을 찾던 중 배우 박소담을 캐스팅했다. 이해가 가고 공감 가능하면서도, 묘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박소담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것.

그러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박소담은 마리아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적정선’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마리아에게서 이상한 수녀라는 느낌은 받지 않으면서도 묘한 느낌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는 데 있어서 너무 표현이 안 될까 봐도 걱정했고, 너무 과하게 표현될까봐 걱정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박소담은 김희정 감독, 그리고 상대 배우인 김태훈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자신만의 마리아 캐릭터를 완성했다.

‘설행’은 내면을 마주하는 영화다. 그 과정을 통해 극 중 인물들이 치유를 받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차가운 겨울 배경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낀다. 영화 속 정우와 마리아가 느끼는 ‘연결’의 끈이 관객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3월 3일 개봉.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