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태양’ 송혜교, 이토록 속 시원한 여주라니

입력 2016-02-26 13: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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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억울해도 할말은 한다. 답답한 속을 뻥뻥 뚫어준다. ‘태양의후예’에서 송혜교가 연기하는 강모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송혜교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통통 튀는 성격의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을 연기한다.

현재 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모연은 갓 사랑에 빠진 여자의 설렘과 떨림, 돈 없고 백이 없어 몇 번이고 밀려날 수밖에 없는 억울함, 주저앉는 대신 떨치고 일어서 자신의 길을 찾는 위풍당당함 등을 보여줬다. 폭 넓은 감정 변화가 필요한 캐릭터인 것.

그 중에서도 ‘할 말은 꼭 하고야 만다’는 강모연의 톡 쏘는 면모가 매력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2회분에서 강모연은 세 번째 도전한 교수 임용에서 떨어졌다.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첫 번째는 나이가 어려서, 두 번째는 선배들에 밀려서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어느 때보다 기대했던 강모연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력도 없으면서 부잣집 딸인 동기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눈물을 쏟아낼 정도로 억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강모연은 주저앉아 좌절하는 나약한 캐릭터가 아니다. 자신이 겪은 부당함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내보이는가 하면, 실력 대신 다른 것으로 자신을 밀어낸 동기와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까지 벌인다. 또 “적어도 셋 중에 한 번은 실력이 빽이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네 손에 맡겨질 환자들이 불쌍하다” 등. 거침없이 뼈 있는 말을 쏟아낸다. 억지로 호텔방으로 불려가서는 이사장에게 망설임 없이 불쾌함을 표시한다. 말그대로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형 여주인공인 것이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은 수동적으로 그려져 왔다. 남성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상황도 종종 등장했다. 그러나 강모연은 다르다. 억울함에 뒤에서 눈물 흘릴지언정, 앞에서는 당당했다. 또 자신의 능력만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기까지 한다. 속 시원한 여자 주인공 강모연의 활약은 ‘태양의 후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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