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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 ‘치즈인더트랩’ 논란, 배우들은 무슨 죄?

입력 2016-02-26 1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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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치즈인더트랩’ 논란이 계속되며 배우들의 입장이 난감해진 상황이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극본 김남희, 고선희)이 드라마 내용과 관련하여 논란에 휩싸였다. ‘치즈인더트랩’은 순끼 작가가 연재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포스터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포스터

드라마 방영 전, ‘치즈인더트랩’은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많이 받았다. 원작 팬들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원작의 세밀한 심리묘사를 드라마로 옮길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치즈인더트랩’은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16부작 드라마에 맞도록 각 에피소드들을 잘 각색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싱크로율 100%’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박해진을 비롯해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등도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입혀 재창조해냈다. 당연한 수순처럼 시청률도 고공행진을 달렸다.

문제는 극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였다. 주인공인 유정(박해진 분)의 분량이 ‘실종’됐다시피 했고, ‘서브 남주’ 포지션인 백인호(서강준 분)의 감정선이 유정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물론 원작에서도 유정이 인턴 생활을 위해 회사로 떠나며 분량이 줄어들기는 한다. 하지만 더욱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는 점은 유정의 캐릭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이에 순끼 작가 역시 결국 직접 입을 열어 “저는 드라마 내용 관련 논의를 위해 작가님들과 감독님을 두어 번 만났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나 전개되는 스토리 및 엔딩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했습니다”, “원작과 다른 엔딩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엔딩 내용은 물론이고 연출마저 흡사했고, 저는 이 부분에 항의하며 엔딩을 다르게 하라고 재요청했습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와중에 고생하며 작품에 임한 애꿎은 배우들만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박해진은 ‘피해자’의 입장이 됐으며, 특히 촬영한 부분이 모두 편집된 사실이 한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그를 향한 동정(?) 여론이 형성됐다. 또한 서강준은 본의 아니게 박해진에게 미안한 상황처럼 되어 버렸다. 매력적일 수 있었던 백인호 캐릭터에 쏟아지는 눈총 역시 연기한 배우를 속상하게 할 터.

이러한 상황을 만든 제작사 측과 이윤정 감독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원작자와 대화하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을 뿐. 특히 편집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이윤정 감독은 더 침묵할 것이 아니라, 순끼 작가와 배우들과 오해를 풀거나 사과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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