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서기호 총선 불출마
필리버스터 11번째 주자로 나섰던 서기호 의원이 4·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생은 오늘로 쉼표를 찍는다"라 운을 뗐다.
서 의원은 총선 불출마 배경에 '소신'과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들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정치지도자 역할을 하려면 때로는 표를 얻기 위해 소신과 다른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속해 있는 정의당과 목포시민들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동참한 직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며 "불출마 결심은 더 일찍 하게 되었지만 뜻밖에도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었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불출마 발표를 망설였다"며 "끝까지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해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총선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여의도 정치를 떠나서 어떻게 살아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삶이 정치다'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기에 저는 일상생활에서 생활정치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마침표가 아닌 쉼표다"라고 총선 불출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