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자연 속 동·식물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산 깊은 곳에서 복수초가 조용히 고개를 내밀면 며칠 뒤 북방산개구리가 활동을 시작하고, 도롱뇽이 조심조심 먹이를 찾아 나설 때쯤 처마 밑 제비는 시끄럽게 울어대고, 이내 지천으로 진달래가 만발한다.
꾀꼬리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면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이때쯤 모시나비와 제비나비는 우아한 날갯짓을 시작하고, 전국 산천엔 주황빛 원추리가 활짝 피어난다.
매미가 시끄럽게 우는 한여름은 솔부엉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
억새가 만개하는 가을이 되면 늦반딧불이와 귀뚜라미가 밤을 지킨다.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 주로 활동하는 검은딱새는 깃털 색을 옅게 변화시켜 겨울이 다가옴을 알린다.
모두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우리 자연의 대표주자들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2만여 종의 생물 중 관리공단이 지정한 계절 알리미 동·식물은 모두 50종.
최근 기후 변화로 식물의 개화 시기나 동물의 생활 주기가 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계절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종으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기후와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지표로 쓰일 전망이다.
공단은 최근 들어 개구리 산란은 4일, 박새가 알을 낳는 시기는 19일이 빨라지는 등 계절 변화가 이전보다 앞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