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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s해어화]한효주 천우희, 더이상 충무로 여배우 잔혹사는 없다①

입력 2016-04-05 06: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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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여배우를 위한 시나리오는 없다? 한효주 천우희가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 램프)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흑화한 한효주는 신선했고 천우희는 상업영화에서도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와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를 위해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 연희(천우희) 세 남녀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다.

최근 충무로엔 여배우를 위한 시나리오가 없다는 말이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힘겨운 상황에서 ‘해어화’는 ‘감시자들’ ‘한공주’로 20대 나이에 영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두 배우 한효주 천우희를 내세웠다. 여기에 유연석을 더해 관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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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도리화가’가 흥행 쓴맛을 보면서 여배우 중심 영화 흥행에 대한 회의감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해어화’는 ‘도리화가’처럼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우고 노래를 소재로 했지만 스토리텔링과 작품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효주 천우희의 열연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가창신은 감정선을 쌓아 나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해어화’ 흥행에 더욱 기대를 걸어본다. 특히 청순하거나 털털하거나를 반복했던 한효주의 이미지 변신은 ‘해어화’의 큰 수확이다. 어린 시절부터 연희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최고의 기생을 꿈꿨던 소율은 연희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점차 불안해하는데, 한효주는 절친한 친구를 향한 질투와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소율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 전반을 지배한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최고가 되고 싶은 욕구에 목마른 소율의 몰락을 그려낸 한효주의 연기는 여우주연상을 안겼던 ‘감시자들’의 그것 이상이다.

천우희 또한 한효주에 뒤지지 않는 안정된 연기력과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해어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가 소율의 시선에서 그려짐에도 불구하고 극중 드러나지 않은 연희의 감정 여백을 채운 것은 오롯이 천우희라는 배우의 힘이 아닐까. 윤우의 뮤즈이면서 반대로 소율에겐 질투와 증오의 대상이 되는 연희라는 인물을 완성시킨 배우가 바로 천우희다.

이렇듯 최고의 연기를 펼쳐낸 한효주 천우희가 과연 충무로 여배우 잔혹사를 떨쳐내고 우뚝 설 수 있을지, 오는 13일 개봉하는 ‘해어화’를 향한 관객의 평가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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